경상북도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도청 동락관에서 문해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이 직접 쓰고 그린 시화 작품 170점을 전시했다.
문해 작품전은 경상북도평생교육진흥원 주관으로 ‘대한민국 문해의 달’을 함께 기념해 교육부 주최의 전국 성인문해시화전을 우리 도 차원에서 크게 확대했다.
특히, 올해 처음 개최된 ‘경상북도 문해 대잔치’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국제 문해의 날’을 기념해 도내 문해학습자들이 그 동안의 학습 성과를 발표하고, 학습에 대한 열정을 북돋우기 위해 마련, 문해교육 어울림 장의 대미를 장식했다.
시화 작품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예천군 윤월규(71세)씨의 ‘만학의 꿈’은 한글을 깨치고 나아가 시인을 꿈꾸는 어르신의 희망을 가슴 뭉클하게 표현했으며, 칠곡군 김태희(70세)씨의 ‘나의 꿈’은 어릴 적 어려운 환경 때문에 학교 가는 친구들을 담 너머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설움을 이겨낸 인생의 봄날을 잘 표현했다.
7일(금), 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경상북도 문해 대잔치’기념식에는 윤종진 행정부지사, 도의원, 문해학습자, 교육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해작품수상자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문해학습 어르신 3명의 시낭송회, 문해교사(청송군 박월수 외 2명)의 체험수기 발표에 이어 봉화군 실버합창단, 예천군 무리실 실버예술단, 칠곡군 보람할매 연극단 등 배움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문해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문해교육이 가지는 참 의미다. 용기내어 시작한 글공부로 삶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문해학습 어르신들의 꿈을 함께 응원한다”며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번 ‘공부하기 좋은날, 2018 경상북도 문해대잔치’를 계기로 더욱 많은 도민과 소통할 수 있는 경북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