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 20대 부부 검거
구미경찰서는 23일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남성을 상대로 만남을 빙자해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23)씨와 부인 B(2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실제 법적 부부인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123회에 걸쳐 인터넷 아프리카 TV 리그오브레전드 채팅사이트를 통해 최모(23)씨 등 수십여 명을 상대로 800여 만원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 결과 "폰과 지갑을 잃어버렸다. 통장에 돈이 있어 원금보다 더 돌려줄테니 돈을 보내주면 사귀겠다" "연예인 지망생인데 매니저를 시켜주겠다"는 등의 방법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돈을 통장으로 송금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일정한 직업없이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여관비와 게임비 마련을 위해 만남을 빙자한 인터넷 채팅으로 돈을 가로챘다.
특히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전국 여관 및 PC방을 수시로 옮겨 다니며 범행을 저질렀고 게임 아이디(ID)도 다른 사람 명의를 사용한 것으로 밝혔졌다.
경찰은 추가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나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