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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수집‘참 공유가치’일깨운다..
사회

미술품 수집‘참 공유가치’일깨운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3/26 15:42 수정 2015.03.26 15:42
대구미술관,4월 4일‘기증문화의 꽃’하정웅 선생 초청 특강




대구미술관은 4월 4일 오후 3시 『하정웅 컬렉션 특선전-위대한 유산』의 주인공 재일한국인 컬렉터 하정웅 선생을 초청하여 ‘컬렉터 하정웅의 미술나누기’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대구미술관의 하정웅 선생 초청 특강은 굴곡 많은 자신의 삶과 고귀한 민족혼이 깃든 수 천 점의 예술작품을 구입·기증하게 된 사연 및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어보기 위해 마련했다.
하정웅 선생이 30년 동안 국내에 기증한 예술작품은 1만여 점에 이른다. 재산가치로 환산해보면 천문학적 금액이다. 그가 기증한 작품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작가들이 많다. 곽인식, 곽덕준, 이우환, 전화황 등의 재일작가, 박서보, 김창열 등 한국 유명작가뿐만 아니라 피카소, 샤갈, 달리, 앤디워홀 등 해외 유명작가도 대거 포함되어 있다.
1939년 오사카에서 가난한 이주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려운 삶을 살았다. 영양실조 상태의 실명위기에 놓였을 때 전화황 작가의 작품을 본 뒤 미술이 가진 위대한 힘을 깨닫고 미술품 수집의 길로 들어선다. 이후 작품수집과 기증활동을 30년간 해오고 있다.(전화황의 ‘미륵보살’을 현재 대구미술관 2전시실에서 전시하고 있다.)
1993년부터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총 2,523점의 미술품을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하였을 뿐만 아니라 부산과 포항 등 국내 공립미술관을 중심으로 기증했다. 하정웅 선생의 공립미술관 기증은 미술품 수집의 황금률인 ‘진정한 공유가치’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지난 2014년 12월 대구미술관에도 59점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대구미술관은 현재 수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은 “하정웅 선생은 지난 30년간 약 1만여 점의 미술품을 수집하여 전국 지방미술관에 기증한 메세나 운동가다.”며 “이번 초청 강연은 미술작품 기증으로 몸소 실천한 그의 미술사랑과 메세나 정신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연을 준비한 변형관 교육팀장은 “하정웅 선생은 미술품 기증에 있어 필적할만한 사람이 없을 정도다.”면서 “힘든 삶을 산 그가 이런 큰 성과를 이루게 된 배경, 더 큰 뜻을 실현하기 위한 하정웅 선생의 비워내는 용기를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며 기획의도를 전했다.김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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