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가 29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날 오후 4시부터 9시간 가까이 진행된 정기이사회가 길환영(60) KBS 사장의 해임제청안 표결을 연기하기로 결정함에 따른 것이다.
길 사장은 이사회에 참석,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BS 이사회는 6월5일 회의에서 해임제청안 표결을 하기로 합의했다.
양대 노조는 KBS 내 모든 노동조합과 협회 등과 연대,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양대 노조가 공동 파업을 벌이는 것은 새노조 출범 후 처음이다.
총파업 돌입에 따라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로 프로그램이 축소, 결방되는 등 차질을 빚어오던 보도 부문을 비롯해 드라마·예능, 임박한 6·4 지방선거, 브라질 월드컵 방송 등도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같은 날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KBS 직원 2198명 명의의 호소문도 발표됐다. 이들은“조직의 동료들이 하나같이 사장의 퇴진만이 KBS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며“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KBS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다”고 강조했다.
호소문은 이사회에 전달됐다. 한편 양대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공동파업출정식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