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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히딩크 감독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
사회

히딩크 감독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3/29 19:27 수정 2015.03.29 19:27
유럽축구선수권 예선서 터키와 1-1 비겨


 
 한국 축구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거스 히딩크(69) 감독이 고향 네덜란드에서 시련의 나날을 겪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 A조 예선에서 터키와 1-1로 비겼다.
선제골은 터키가 가져갔다. 전반 37분 부락 일마즈(갈라타사라이)가 페인트 동작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벼락 같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네덜란드는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펼치고도 결정력 부족에 애를 먹었다. 점유율(66-34)과 슈팅수(15-9), 코너킥(5-0)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유리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줄곧 끌려가던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웨슬리 스나이더(갈라타사라이)가 시도한 슛이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04)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간신히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과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경기 후 히딩크 감독은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물론 팀을 최고의 상태로 되돌릴 수는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르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해야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유럽 최고 수준의 팀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월드컵에서 3위를 한 것은 무척 환상적인 일이지만 지금은 현실을 직시해야한다"고 꼬집었다.
2승1무2패가 된 네덜란드는 승점 7로 체코(4승1무·승점 13)와 아이슬란드(4승1패·승점 12)에 이은 조 3위에 머물렀다. 부진이 계속된다면 내년 유럽선수권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에게 좋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결과에 만족한다. 예선 막판에는 오늘의 무승부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애써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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