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정신 계승 ‘초록군자단’안동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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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마다 역사적 인물을 배출한 경북지역의 전통을 되살리고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한국정신문화재단(이사장 이용태)에서는 경상북도와 안동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 11일부터 연말까지 주말 등을 활용해 10회에 걸쳐 초록군자단 교육을 시작했다.
초록군자단은 초등학교 5학년 70명을 대상으로 퇴계이황, 서애 류성룡, 석주 이상룡 선생 등 경북지역의 역사적 인물의 삶을 배우며 현장체험 등을 통해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감으로써 올바른 인성은 물론 경북의 정신을 배우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역사적 인물을 통한 △‘군자의 꿈꾸기’과정 △자신의 꿈 만들기 과정 △시련의 극복을 통한 행동화의 의지 다지기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교육은 기존의 논리를 토대로 한 강의식 교육보다는 스토리텔링을 도입한 강의, 발표와 토론, 놀이와 역할수행, 문제해결 과제의 수행, 부모와 친구를 위한 배려의 목표설정과 실천, 행동 되돌아보기 등 자기변화와 관계변화에 치중하는 교육방법으로 구성됐다.
특히 안동대학교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에서 지도강사 교육안은 물론 초록군자단 학습장 등 특화된 교육교재 개발 등 프로그램을 설계했고, 초등학생 역사캠프 등 교육진행에 경험이 축적된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의 협력으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등 교육의 수준을 높였다.
또한, 교육과정에서 반복되는 조별학습 진행을 위해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에 전문인력 11명에 대한 위탁교육도 실시해 대학원생들의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더욱이 경상북도 안동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심리상담, 진로, 체육 등을 담당하는 교사도 교육전담팀에 참여하는 등 안동지역에 소재한 교육관련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으로 시대적 필요성이 제기된 인성함양을 위한 인재양성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더하고 있다.
이용태 이사장은 직접 붓글씨로 쓴 초록군자단원이 꼭 실천해야 할 단훈을 입교식에서 전달하면서 “세계역사 어디를 뒤져봐도 빛나는 문화를 전국에 고르게 500년이나 누린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초록군자단이 자랑스러운 선비정신을 이어받아 훌륭한 인격자로 성장하여 우리나라를 세계에 가장 존경받는 나라로 만드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안동시장도 “초록군자단을 통해 자신의 꿈을 만들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밑바탕에 뿌리 깊은 나무처럼 우리지역 전통과 역사적 인물을 본받아 튼튼한 자신만의 강한 의지를 세우는 계기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효걸 안동대학교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교수는 “청소년 인성교육은 부모의 동의와 참여의지가 담보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효과를 낼 수 없다”며“초록군자단은 교육에 부모가 함께 참여할 뿐만아니라 전통적 가치와 역사를 통해 검증된 인물들의 리더십을 모델로 서구문화와 차별화된 21세기 인문정신중심의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편, 초록군자단은 인문정신의 본향이자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 걸맞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어린이선비단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됐고 교육 전문가, 교사, 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초록군자단 명칭이 확정됐다. 강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