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헝가리대통령 정상회담...경협 합의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7차 세계 물포럼 참석차 방한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북한이 핵무장과 경제성장 병진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정책이라는 것을 하루빨리 깨닫고 헝가리의 성공적인 체제 전환 경험을 본받아서 변화와 발전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헝가리하고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7차 세계물포럼 참석차 방한한 야노슈 아데르 헝가리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헝가리는 체제전환에 성공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나라로서 북한의 비핵화라든가 한국의 통일을 위한 노력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헝가리는 우리나라와 언어, 문화적으로 유사성이 많은 나라일 뿐만 아니라 구 동구권 나라 중에서 우리와 최초로 수교를 해서 외교적 지평을 넓히는데 큰 역할을 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수교를 할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용감하고 과단성 있는 결단을 내리는 그 과정을 제가 전해 듣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이번 물포럼도 조기에 참석을 확정하고 기조연설을 하는 등 이 포럼에 크게 기여해 준 데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 상생 협력 방안과 경제·문화 분야 협력 방안, 물 문제 및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참여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경제협력과 관련해 양국은 헝가리의 우수한 과학기술과 한국의 제조·생산 기술을 창의적으로 접목해 IT, 자동차 부품, 바이오제약 등 신성장산업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가 다양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오는 17일 유망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헝가리에 파견해 부다페스트에서 '코리아비즈텍데이(산업기술협력포럼 및 상담회)'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두 정상은 우리 기업들의 활발한 제조업 분야 진출이 헝가리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 제약·의약 분야에도 우리 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