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3곳은 최상위 ‘가 등급’ 차지
문경상수도·영양고추유통공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엉망’
연봉 삭감·진단 조치 대상
대구교통공사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도시철도 유형 최상위인 ‘가 등급’을 2년 연속 차지했다.
경북에서는 두곳이 최상위 ‘가 등급’을 받으며 우수한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개최, 전국 281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실적(2024년)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를 심의·의결 했다고 6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대구교통공사는 이용 혼잡시간, 교통약자 편의를 고려한 열차 운행개선과 복합체육시설 등 적극 개방으로 공공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특히 고강도 경영혁신과 재무관리를 통해 경영실적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도시철도 유형에서 최상위를 차지했다. 1인당 영업수익이 2022년 5천900만원에서 지난해 7천700만원으로 3년 새 30.5% 증가했다. 영업수지비율도 같은 기간 36.27%에서 41.53%로 5.26%포인트(p) 상승하는 등 경영실적이 지속 개선됐다.
경북에서는 경주시시설관리공단, 구미도시공사가 ‘가 등급’을 받았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은 경북 최초로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 대회를 유치, 관광 콘텐츠 다양화 및 서비스 개선으로 사업수입이 전년 보다 3.15% 증가한 63억2천700만원을 기록했다.
관광사업 편중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쓰레기종량제봉투 판매, 제2파크골프장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클라우드 기반 ERP 도입과 AI 드론을 활용한 잔디관리 등 디지털 업무환경 혁신 기반도 마련했다.
구미도시공사는 체육·문화시설 이용 활성화로 사업수입이 전년보다 1.14% 늘어난 57억100만원을 달성했다.
디지털플랫폼 구현과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수해예방 경보시스템 구축,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 유해물질 관망시스템 구축 등으로 디지털 기술 기반 안전·환경 관리를 강화하며 운영 효율성과 시민 편의를 높인 점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한편, 문경시상수도, 영양고추유통공사, 청도공영사업공사 등 세 곳은 3년 연속 적자와 영업수지비율 하락, 경영진단 대상 기관에 선정됐다.
행안부는 이와함께 교수, 회계사 등 전문가로 경영진단반을 구성해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연말까지 임직원 인사조치, 사업축소, 제도개선 등 경영개선 명령을 통해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는 전국 23개 기관이 ‘가 등급’을 받았으며 24곳은 하위 등급을 받았다.
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기업 기관장은 최대 400%에서 0%(익년도 연봉 10~5% 삭감)까지, 직원은 최대 200%에서 0%까지 경영평가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김민재 차관은 "이번 평가 결과를 통해 나타난 개선 과제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관련 제도 개선과 맞춤형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방공기업이 지역 주민에게 신뢰 받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