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때 백지화를 선언했던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대선을 거치고 이번 지방선거에 이르러 다시 쟁점이 되고 있다.
부산시장 후보들이 가덕도에 신공항을 유치하겠다고 공약 하는것도 모자라 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는 임기내 첫삽을 뜨겠다며 불을 당긴 형국이다.
여기에 뒤질세라 권영진,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김관용 경북지사 후보까지 가세하는 듯 하다.
동남권 신공항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어 표몰이에 성공했지만 집권 후인 2011년 3월 당시 국토해양부는 과다한 사업비, 경제성 미흡 등의 이유로 백지화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여러차례 신공항 필요성을 언급해 오는 8월쯤 국토부에서 용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현재 타당성 조사를 시행중인 동남권 신공항은 규모는 물론 장소도 어느 곳이 될지 알 수 없다. 조사 결과 건설 비용 문제로 또다시 백지화 될 수도 있다. 재정에 너무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당선만을 노린 후보들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남권 신공항이란 얘기만 나오면 우려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지역 갈등이다. 2011년 당시에도 TK와 PK는 그야말로 죽기살기로 싸우는 등 심각한 지역이기주의를 드러냈다.
이번에에는 그렇지 않을거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벌써부터 갈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럼에도 지역내 신공항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은 또다시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다. 아직은 정부의 용역 결과를 기다려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