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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성관계부터 SNS까지…..
사회

성관계부터 SNS까지…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01 21:19 수정 2014.06.01 21:19
WC 출전국 규정 ‘천차만별’
  2014브라질월드컵 개막이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꿈의 무대 정상을 노리는 본선 진출국들이 선수단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성관계에서 SNS 사용에 이르기까지 각국의 규정들이 천차만별이다. 월드컵을 비롯한 주요 국제대회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섹스’다. 통제와 허용의 갈림길에서 많은 지도자들이 고민을 한다. 물론 판단의 기준은‘어느 쪽이 더 성적에 도움이 되느냐’다.‘아트사커’프랑스는 섹스를 허용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저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섹스가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주는지 그 반대인지 모른다”며“선수들에게 대회 기간 중 섹스를 금지할 생각은 없다. 단 시기와 횟수 등은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최국 브라질은 성에 관대한 나라답게 자유로운 성관계를 허용했다. 다만 특이한 조항도 함께 붙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의 성관계를 허용한다”면서도“비정상적인 자세로 관계를 맺는 것은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일반적인 체위’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축구종가’잉글랜드는 성적을 위해 금욕을 택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이 종료될 때까지 숙소에 부인 혹은 여자친구를 불러들여선 안 된다며 사실상 섹스 금지령을 내렸다.
본선 조별리그 H조에서 한국과 만나는 벨기에도 대업을 위해 잠시 본능을 억제하기로 했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조별리그 기간 동안 3∼4일에 한 경기씩 치른다. 가족과 보낼 시간조차 없을 만큼 바쁘다”며“선수들은 일을 하기 위해 브라질에 가는 것이다”고 전했다.
‘북미의 강호’멕시코도 월드컵 성적에 방점을 찍었다. 미구엘 에레라 멕시코 감독은“월드컵과 같은 중요한 대회에서 20일 혹은 1개월 정도 섹스를 절제하지 못하는 선수는 프로로서의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이다”며 개인의 욕구보다는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는 대안을 제시하며 섹스 통제에 나섰다.
사펫 수시치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감독은“선수들은 섹스가 아닌 다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며“원한다면 자위행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섹스 허용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집단의 규율과 사기를 중요시 여기는 보수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 만큼‘금욕’쪽에 무게가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통제는 하지 않지만 선수들 스스로 사생활을 조절하고 있다. 소통의 창구이자 각종 이슈의 근원지이기도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관한 견해도 다르다.
섹스를 허용한 벨기에는 SNS 사용도 막지 않는다. 팀 분위기가‘자유분방’그 자체다.
벨기에는 빌모츠 감독부터 SNS를 애용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표팀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드낭 야누자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표팀 합류 사실을 밝혔다.
감독이 앞장서서 SNS를 활용하고 있는 만큼 선수들의 사용에도 제약이 없다.
한국도 SNS 사용에 있어서 만큼은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홍 감독은 지난해 6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선수들에게 SNS 금지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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