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MRI 검사 반드시 필요
▲ 급성장기 연령대 척추측만증이 발견될 경우 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증상이 눈에 띄게 나빠진다 © 운영자
경기도 일산에 사는 중학생 박 모 양(15)은 최근 거울에 비친 비대칭적인 체형변화가 신경에 거슬려 신경정형외과를 찾았다. 진단 결과는‘척추측만증’이었다.
지난 30일 일산 척사랑신경정형외과의원 홍순우 원장에 따르면“급성장기 연령대인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 사이에서 척추측만증이 발견될 경우 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증상이 눈에 띄게 나빠진다”며“이 시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척추측만증은 간단한 전신 척추 엑스레이 촬영으로 비교적 정확히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척추뼈 기형 혹은 척수질환 등이 척추측만증의 원인으로 의심 될 경우에는 CT와 MRI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병원에서 검사 받기가 여의치 않다면 간단히 자가진단 해보는 방법도 있다.
똑바로 선 자세에서 90도 정도 앞으로 구부렸을 때 등의 모양이 비대칭이 되거나 갈비뼈가 한쪽만 튀어 나온 모습이 확인될 경우에도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으니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겠다.
척추측만증은 일반적으로 척추가 10도 이상 휘어진 경우 치료를 요하는데, 이때 휘어진 각도와 환자의 연령을 고려해 운동요법, 보조기, 수술 등 맞춤형 치료를 고려하면 된다.
증상의 초기이거나 통증이 일시적으로 생긴 경우에는 운동치료나 FIMS통증 치료, 자이로토닉 척추운동치료법 등으로 쉽게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척추측만증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는 미세 수술 및 척추 유합술 등의 수술로 변형 된 척추를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검사 결과 10도 이하로 휘어진 척추는 정상 척추의 범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보다 척추의 균형과 척추 주변근력의 평행을 잡아 줄 수 있는 스트레칭 및 근력강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척추측만증 예방을 위한 일상 속 바른 자세도 습관화 되어야 한다. 성장이 끝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부모님들의 지도가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학생의 경우에는 턱 괴기, 다리 꼬기, 엎드려 책 읽기, 한쪽으로 가방 매는 등의 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