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라는 주제로 국내 농축수산분야 원로들을 초청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관련해서 생산·가공·유통, 식량안보 등 농·축·수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기회 창출을 위한 선제적 대응책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이동필 경북도 농촌살리기 자문관(전 농식품부 장관)과 김재수 전)농·식품부 장관, 손재근 전)경상북도 FTA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태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여정수 전)영남대학교 한우연구소장, 류정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원, 황종규 동양대학교 전)부총장, 프리미엄 음료회사 OKF 이상신 회장 등 전직 농·식품부 장관 출신 2명과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전문가, 농·식품 기업 회장, 생산자 단체 등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농·축·수산분야 원로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외출자제, 각종 모임 및 회식 취소 등으로 일부 농·축·수산물의 판매 급감, 개학연기로 학교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농·축·수산업이 처한 현실과 구조적인 문제점 진단을 통한 경북 농·축·수산업이 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전기(轉機) 마련과 관련해서 “경북이 국내 최대 식량생산 공급기지로 과수, 축산, 스마트팜 등 타 시도에 비해 높은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 반면에, “코로나19로 농축수산물 소비와 판매 부진,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 세계 각국의 식량 수출제한 등으로 인한 식량안보 위기에 곡물 자급률이 21.7%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볼 때 경북 농축수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집 밥 가정이 증가하고, 비대면 온라인 유통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식량위기에도 우리 농업의 수출 잠재력은 충분히 있다”고 평가하고,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북 농·축·수산업의 성찰과 대대적인 변화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이철우 도지사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위기와 시련, 사회적 변화가 농축산업과 수산업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하고 아울러“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가기 위해 경북 농축수산업의 체질개선과 구조적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위기에 강한농업 지속 가능한 경북농업’을 만들기 위해 ▶식량안보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 생산혁신’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 ‘농식품 유통혁신’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 산업의 ‘농업 가공혁신’ ▶ICT(정보통신기술), 빅데이터 기술 접목한 ‘농업 기술혁신’▶농촌 일손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력혁신’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농촌 공간혁신’ 등 ‘6대 혁신과제’를 선정하고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종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