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미래통합당 소속의원 전체는 27일 도의회 전정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제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경북 포항 유치를 위한 촉구 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촉구 성명서를 채택·발표했다.
이날 성명서에서 경북도의회 미래통합당 소속의원들은 “1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국책사업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와 함께 경북에 유치할 것을 촉구”했다.
경북은 이미 포항의 3·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비롯 경주의 양성자 가속기가 집적되어 세계에서 유일하게 3대의 가속기가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정부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신청의향서 관련 자치단체는 경북도 포항에 맞서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북도가 연합전선을 구축한 유치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키고, 이때 만들어진 빛(방사광)을 이용해 물질의 기본입자를 관찰하고 설질을 분석하는 최첨단 미래 연구시설로 알려졌다.
이은 향후 에너지, 반도체, 신소재, 바이오 신약개발, 화학, 나노기술 등 모든 과학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미국, 일본, 스위스 등 선진국에서는 가속기의 집적화가 이미 세계적인 추세로 굳어지고 있는 만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경북포항 입지는 필연적이라는게 이들 의원들의 입장이다.
이어 통합당 의원들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경북 포항에 건립되면 세계적 추세로 굳어지고 있는 가속기 집적화가 이루어져 그 어느 지역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아울러 “기존의 가속기 관련 전문인력을 최대 활용할 수 있어서 운영비용의 절감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한 기존 가속기와의 인접성으로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신규 가속기의 조기 안정적 운영에 기여해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경북은 이미 수년 전부터 방사광 가속기의 산업적 활용성과 연계산업 육성방안을 어느 지역보다도 발 빠르게 구체화하고 있음”을 역설했다.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입지 선정에 원칙에 입각한 심사와 결정이 이루어진다면 경북 포항에 구축될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300만 도민과 함께 모든 행·재정적 지원에 전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경상북도의회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코로나-19 대응과 지역경제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하여 의원해외연수비 1억5천여만원을 반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삭감한 예산은 코로나-19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하도록 하며, 오는 5월 6일 개회하는 제315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의원해외연수비를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 정영길 경상북도의회 미래통합당 대표의원은 “의원해외연수비 자진반납은 도민의 대표로서 고통분담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며, 도의회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과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9명)은 미래 통합당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포항 유치 성명서 채택·촉구와 관련한 내용이 당 차원의 대처에 부적합함을 내세워 행사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종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