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이후 경북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이날 전략회의에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비롯한 12개 부처 장·차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사장,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이은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 등이 참석해 국내관광 시장 조기활성화 방안과 관광산업 규제혁신 등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회의에 직접 참석해 경북의 관광활성화 방안과 국내경기 활성화를 위한 제안을 발표해 색다른 주목을 받았다. 다른 시·도지사들은 모두 영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이에 대해, 회의를 개최한 국무조정실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침체된 관광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경북도가 17개 시·도 중 가장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이철우 지사에게 회의 참석과 활성화 방안 발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철우 지사는 “코로나19 이후 경북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에서 먼저 최근 경북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3~4월 전년 동기대비 68% 감소)함에 따라 경북지역 여행업계에도 큰 피해를 입게 되어 최우선적으로 긴급생활비, 소상공인 특별자금 등의 자금지원과 청년인턴제, 관광해설사 활동비 선지급 등의 일자리 지원을 병행해 피해발생에 대해 긴급 대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청정, 힐링, 안전이라는 뉴노멀 트렌드에 적합하면서 비대면 언택트 관광트렌드에 대응하는 경북만의 차별화된 특수시책들을 소개하고 특히, “경북도는 깨끗하고 청결한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매주 금요일 도내 전역에서 ‘클린&안심 경북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안심접시 보급과 복장개선을 통한 ‘食문화 개선’, 좌식구조의 입식전환과 열린 주방 조성 등 관광객을 위한 시설구조 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를 전국적인 성공모델로 확산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 지사는 단기간 집중적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한 특별대책도 함께 소개했다.
경북도는 최근 코로나19 안정화와 함께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국내관광 수요에 맞춰 오는 6월 1일부터 경북관광 그랜드 세일 시행을 비롯해 경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클린&안심 경북캠페인’, ‘#이제다시 경북여행’등 이미지 개선 캠페인과 함께 온라인을 활용한 개별 여행객 유치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며, 아울러 개별 여행객 유치를 위해 도내 공공운영 관광지 183개소 무료개방(일부 입장료 할인)과 함께 국내최대 온라인 숙박예약 플랫폼인‘여기어때’와 제휴해 경북지역의 1,500여 숙박업소에 대한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 티몬, 위메프, G마켓 등에서는 64개의 관광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이밖에도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의 관광활성화 방안에만 국한하지 않고 국가적인 내수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매년 10월에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을여행주간을 올 해는 국민여행주간으로 대폭 확대해 운영함으로써 코로나19에 지친 국민 모두가 여행으로 힐링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철우 지사는“아직 많은 국민들이 가을여행주간에 대해 체감하고 있지 못하는 것은 직접 손에 잡히는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여행바우처 도입, 국공립 문화관광시설 동시 개방 등의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히며 자리를 함께한 문체부, 국토부, 기재부, 행안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이종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