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확장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에 대한 미비점이 들어나면서 관련법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베란다나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같은 평수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창문이 바로 외부로 노출되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낮 12시쯤 경북 포항시 북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중학생인 A군이 추락해 숨졌다.
당시 A군은 같은 아파트 27층에 사는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A군은 침대에서 놀다 창문을 통해 떨어진 것으로 전해지는데, 아파트가 확장형이다보니 창문 밖은 바로 외부여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고층 아파트의 방 창문을 열어놓는 것은 위험한 행위”라며, “특히 성인에 비해 몸집이 작은 유.초등생들의 경우 침대 등에서 놀다가 밖으로 튀어나갈 수 있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확장형 아파트에 대한 안전문제가 제기된다. “사고예방을 위한 보안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관련법은 확장형 아파트 창문의 경우 바닥에서 1,200mm 이상 높이에 설치하면 되는 것으로 돼 있다.
어른 가슴 정도의 높이므로 이 정도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사고에서처럼 창문 쪽에 침대나 의자 등이 있을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
더구나, 몸집이 성인보다 작은 유.초등생들의 경우에도 침대 등이 있을 때는 허리 정도 높이에 불과해 창문이 열려있고 자칫 실수를 할 경우에는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창문 밖에도 입주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안전 망이나 철책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입주자들도 창문을 통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특별히 유.초등생들에 대한 지도와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확장형 아파트는 최근 인기가 높아 지역에서도 아파트 분양시 선호도가 높은 실정이다.
김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