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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삼성, 최채흥 7실점 ‘뭇매’…4연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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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채흥 7실점 ‘뭇매’…4연승 마감

뉴시스 기자 입력 2020/05/31 20:39 수정 2020.05.31 20:41
SK, 4연승 질주 꼴찌 탈출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꼴찌 탈출에 성공햇다.
SK는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5회말 터진 이흥련의 역전 솔로포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29~31일 한화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SK는 4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7승째(16패)를 수확한 SK는 7승 17패가 된 한화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9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염경엽 SK 감독은 통산 40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은 이흥련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팀이 4-4로 맞선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SK 잠수함 선발 투수 박종훈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해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또 2017년 4월16일 대전 한화전부터 한화전 1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양 팀은 1회에만 5점을 주고받았다.
1회초 이용규, 정은원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한화는 후속타자 제라드 호잉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2호)를 작렬해 선제점을 뽑았다. 호잉이 홈런을 친 것은 10일 고척 키움전 이후 13경기 만이다.
SK는 곧바로 추격했다. 1회말 김강민의 좌중간 2루타와 최정의 볼넷, 더블스틸과 제이미 로맥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남태혁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2-3으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4회 추가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낸 정진호가 도루와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나아간 뒤 SK 선발 박종훈의 폭투로 홈인, 한화의 4-2 리드를 이끌었다.
한화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4회말 2사 후 정현의 2루타와 노수광의 중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1점을 만회한 SK는 노수광의 도루와 김강민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정의윤이 좌전 적시타를 쳐 4-4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흥련이 좌월 솔로 아치(시즌 2호)를 그려내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 29일 SK로 트레이드된 이흥련은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올렸다.
SK는 6회말 선두타자 노수광이 좌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3루타를 때려낸 후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홈인, 6-4로 앞섰다.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SK는 서진용(1이닝)과 김정빈(1이닝)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리드를 지켰다. 
9회에는 마무리 투수 하재훈을 투입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하재훈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팀 승리를 지켜 시즌 2세이브째를 챙겼다. 
한화는 선발 투수 채드 벨이 부진하고 불펜도 흔들리면서 선제점을 내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8연패의 수렁에 빠진 한화는 순위도 최하위로 떨어졌다.한화가 꼴찌가 된 것은 지난해 8월28일 이후 277일 만이다. 
벨은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4회말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김진영은 1⅓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펼쳐진 두 영건 구창모(NC 다이노스)와 최채흥(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맞대결에서는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됐다.
구창모는 6이닝 동안 1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5회말 1사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NC의 18-7 승리에 발판을 놓은 구창모는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한 구창모는 아직 패전을 한 번도 기록하지 않았다.
역시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 좌완 영건 최채흥은 4이닝 9피안타(1홈런) 7실점(5자책점)으로 뭇매를 맞아 시즌 첫 패(3승)를 떠안았다. 
구창모가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는 동안 NC 타선도 활발하게 터졌다.
1회초 리드오프 박민우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작렬해 기선을 제압한 NC는 2회초 1사 1, 2루에서 김태군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3-0으로 앞섰다.
4회초에는 애런 알테어의 볼넷과 김태군의 2루타, 상대 2루수의 실책을 엮어 1점을 더했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박민우가 중전 적시타를 쳐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5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이 2루타를 때린 뒤 양의지가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더했다. 이후 1사 2, 3루에서는 김태군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NC의 8-0 리드를 이끌었다.
구창모에 눌려있던 삼성은 구창모가 마운드를 내려간 7회말부터 힘을 냈다. 7회말 박계범의 볼넷과 최영진,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상대 투수의 폭투와 살라디노의 적시타, 이성곤의 희생플라이로 대거 3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NC는 8회초 1사 1, 2루에서 터진 권희동의 좌월 3점포(시즌 2호)로 응수하며 다시 12-3으로 달아났다.
삼성이 8회말 1점을 추가했지만, NC는 9회초 이명기의 희생플라이와 권희동의 적시타, 알테어의 중월 3점 홈런(시즌 5호) 등으로 대거 6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말 3점을 더 올렸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2연패의 사슬을 끊은 NC는 18승 5패를 기록해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NC 타선에서는 5, 6번 타자로 나선 강진성과 권희동이 각각 4타수 3안타 3득점, 6타수 5안타 4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태군이 6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했다. 알테어도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삼성은 최채흥의 부진 속에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삼성은 10승 14패가 돼 7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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