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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철강공단 ㈜ S테크 현대중 자재 ‘무단 매각’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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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공단 ㈜ S테크 현대중 자재 ‘무단 매각’ 의혹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0/06/08 20:14 수정 2020.06.08 20:15
“수년간 원청 자재인 원판
잉여 잔재 등 팔아 챙겨”

포항 경제계 유력 인사의 개인회사가 하청업체에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해당 회사가 원청 자재를 무단 매각해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항철강공단 내 ㈜S테크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납품업체로 선박철판용 형강 전처리 및 가공 전문업체이다.
현대중공업 등으로부터 조선용 후판인 원판을 받아 가공을 해 주고 있다.
그러나 원판은 사급자재이므로 원판이나 가공하고 남은 잔재 등은 원청인 현대중공업에 반납해야 한다.


반면, ㈜S테크는 이렇게 하지 않고 일부 원판이나 잉여 잔재 등을 무단 매각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7년 양산의 A사에 1억4천만원 상당의 원판과 잔재 200t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다. ‘철판판매대금’ 명목으로 세금계산서까지 발행했다는 것. 
같은 해 2017년 11월에는 포항 광명산단 내 B사에 12억원 상당의 원판과 잉여재 3천t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올 초에도 포항 C사에 3억원 상당의 잉여 잔재 300~400t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S테크 관계자는 “잔재의 경우 90일이 지나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사서 판매했으며, 다른 것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S테크는 10여년간 같이 일한 하청업체에 최근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하는가 하면,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이직을 종용해 해당 업체를 공중분해시키는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는데, ㈜S테크의 최대 주주는 포항상공회의소 부회장과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포항 경제계의 유력 인사이다. 
올 초에는 첫 포항시 민선 체육회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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