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추진 중인 송도해수욕장 양빈사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예산절감 등을 위해 인근에서 비슷한 모래라며 포항시가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을 한다고 양빈을 하고 있는데, 흙탕물과 토분 등으로 명사십리 백사장 복원용으로는 맞지 않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런 가운데 포항시가 당초 업자에게 모래를 재활용하게 해주려 했다가 안되자 업자의 사토장 비용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송도에 양빈하게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포항시 송도 양빈사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달 말부터 송도해수욕장에 인근 중앙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퇴적토 모래를 넣는 양빈사업을 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10일 현재 6,500㎥의 모래가 송도해수욕장 여신상 200m 주변에 들어갔다.
사토장에 버리는 예산 등을 절감하고 해수청이 실시할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사업에 동참하겠다는 의도로 알려진다.
이로인해 송도동 지역구 의원인 조영원 포항시의원은 “100%의 모래는 없지 않느냐”며, “검사과정에서 하자가 없는 것으로 나왔고 규정에 적합하다면 주민 숙원사업이기도 하니 양빈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그러나 포항시의 양빈사업이 시작되자 송도해수욕장 여신상 일대 바다는 누런 흙탕물이 일고 해변에는 토분과 자갈, 찌꺼기 등까지 보이면서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은 “중앙동 모래는 문제가 있다. 흙이다”며, “예산절감이라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제대로 백사장을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상황인데도 포항시가 계속 송도 양빈을 추진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사업중단을 촉구했다.
더구나 이런 논란 속에 사업자와 관련된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파장은 커지고 있다.
포항시가 당초에는 중앙동 뉴딜사업자에게 퇴적토 모래를 재활용하도록 해 줬지만, 검사결과 ‘불가’로 재활용을 할 수 없게 되자 사토장 비용이라도 절감해 주기 위해 인근 송도해수욕장에 모래를 넣게 해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송도해수욕장 복원을 위해 사업비 81억원을 들여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울진의 바다모래 14만5천㎥를 조만간 가져와 길이 1.3km, 폭 50m의 백사장을 복원할 계획이다.
김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