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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 양학공원사업, 또 다시 암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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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양학공원사업, 또 다시 암초에…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0/06/11 19:39 수정 2020.06.12 09:27
- 중앙하이츠 비상대책위원회, 감사원에 대구환경청 감사 청구

이달 말 민간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포항시가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양학공원사업이 다시 암초에 걸릴 전망이다.

해당 사업부지 인근 주민들이 양학공원 환경영향평가 관련기관인 대구지방환경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기 때문이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의 센트럴하이츠(중앙하이츠) 비상대책위원회 최모(64) 위원장 등 500여명은 11일 감사원에 대구지방환경청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를 했다.

감사청구 사항은 2가지로 양학공원 환경영향평가(초안) 검토의견 비공개 사유 규명과 평가서(초안) 허위사실 기재에도 불구하고 ‘허위사실 아님’ 판정에 대한 진실규명이다.

앞서 주민들은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양학공원 민간개발조성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하여 대구지방환경청이 검토한 후 우선협상대상자인 업체에 통보한 검토의견 공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청은 “공개될 경우 업무의 공정한 수행이나 연구.개발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공개를 거부했다는 것.

그러나 주민들은 “대구환경청이 유사한 포항시 소재의 다른 민간공원 관련 환호공원과 학산공원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검토의견 회신에 대해서는 열람이 가능하게 조치해 형평에도 맞지 않고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밀실행정의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두 번째 청구사항인 ‘평가서(초안) 거짓 기재에도 불구하고 거짓이 아닌 것으로 판정한 것’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3~4년 전부터 착실히 준비한 타 도시 사례와는 달리 해당 평가서는 이달 말에 종료되는 민간공원개발특례사업에 맞추다보니 부실작성 사례 뿐 아니라, 허위사실도 다수 기재됐다”고 주장했다.

▲ 지질.지반조사를 위한 시추작업 거짓사실 기재 ▲ 조망분석 중 경관 시뮬레이션이 사실과 다름 ▲ 온실가스 분석시 수목수 거짓 기재 ▲ 대기가스 및 소음 측정지점 3곳 모두 거짓 기록 ▲ 소음 분석의 거짓 사실 ▲ 공사시 비옥토 발생량 50% 축소 기재 등이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2월 대구환경청에 “양학공원 민간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에 허위사실이 기재돼 있다”며, 조치를 요청한 공문을 발송했지만 이에 대해 대구환경청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회신을 최근 보내와 감사원에 대구환경청을 감사해 달라고 나선 것이다.

한편 포항시는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인 양학과 환호, 학산 공원을 개발하기 위해 민자를 유치해 추진 중인데, 이달 말까지 실시계획 등의 인.허가가 나지 않을 경우 실효되기 때문에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학공원의 경우 포항시청 주변이 사업구역이어서 사업성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중앙하이츠 아파트 옆 임야 등에 2,700여 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를 공원조성 사업비 충당 목적으로 새로 지을 예정이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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