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북구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떠오르고 있는 초곡 도시개발사업지구 내에는 현재 5개의 아파트 단지가 준공된 상태이다.
초곡단지 준공시점인 2018년 2월에서 한 달 후인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 사이에 계속해서 사용승인이 이뤄졌다.
이들 단지의 세대수를 모두 합치면 4천 세대가 넘는다.
그러나 문제는 이 초곡지구의 당초 설계 진출입로가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7번국도 흥해삼거리에 임시개통이라며 진출입 도로를 연결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렇게 변경 준공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설계상 초곡지구의 진출입로는 7번국도의 IC(입체교차로) 계획에서 인근 IC와의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무산되고 흥해 우회국도가 시작되는 초곡교차로에 연결되는 대안을 찾은 것인데, 이 초곡교차로 공사가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빠르면 내년 여름쯤이나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초곡지구의 진출입로가 완공되지 않아 없다는 의미이고 이것은 단지 내에 있는 아파트 단지들도 진출입 도로가 없다는 의미인데, 어떻게 아파트 준공허가가 났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2015년경 단지 내 3종주거지역의 공매에 의한 민간기업의 참여로 본격적인 아파트 공사가 이뤄져 2018년 준공 즈음에 진출입로 문제로 아파트 준공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초곡단지 준공시점은 물론, 단지 내 아파트들도 단지준공시점과 맞춰 공사가 진행돼 왔던터라 예정된 입주시점이 늦어질 경우 대규모 민원발생이 우려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자 부산국토관리청과 포항북부경찰서가 협의해 흥해삼거리에 진출입로를 임시개통시켜 2018년 2월 초곡단지 준공을 시키고 다음달인 2018년 3월부터 단지 내 아파트들의 준공이 이뤄졌다는 게 경북개발공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교통영향평가도 다시 설계변경해 받아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규모 주택단지와 단지내 수천세대의 아파트들이 설계상 진출입로가 아닌 도로 임시개통 방식으로 준공이 이뤄졌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주민들의 생각이다.
사실상 단지 내 아파트들의 준공 및 입주시기를 맞춰주기 위해 초곡단지의 설계를 변경해가며 준공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여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로인해 초곡지구는 내년 여름께 7번국도의 초곡교차로가 완성되면 또 다시 진출입로 변경이 이뤄져야 할 실정이다.
한편 포항시는 이같이 초곡지구가 진출입 개설문제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은 사정을 잘 알았을텐데도 초곡지구 서편에 예정됐던 35m 도시계획도로를 건설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지난해 11월에는 10m 소로로 계획을 축소변경해 주민들은 "포항시가 단지 주민편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시 행정을 질타하는 모습이다.
김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