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구의 새로운 도시개발지역인 성곡지구의 활성화가 안팎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성곡지구발전위원회(위원장 성정표)은 22일 포항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곡상업지구 발전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성곡지구 조합임원, 조합원, 체비지 지주들로 구성된 발전위원회는 “경북 유일의 상업지구인 성곡지구가 포항의 흥해·장량, 영덕, 울진 등 인근지역의 30만 유동인구가 찾는 ‘부산센텀시티’, ‘동부산관광단지’ 같은 경북동해안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포항시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 2018년 5월 준공된 성곡지구가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건물이 들어서기는 커녕, 황무지 상태로 남아있어 조합원들과 토지소유자들이 세금만 약 100억원만 낼 뿐 제대로 된 재산권 행사는 할 수 없는 황당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포항터미널 이전 등 포항시의 적극적 행정도 요구했다.
그리고 발전위는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김모 조합장이 체비지 보전등기를 악의적으로 거부하기 때문”이라며, 조합장의 빠른 퇴진도 요구하고 나섰다.
성정표 위원장은 “일부 토지소유자들은 시공사의 체비지를 매수해 실제 소유권을 갖고 있지만, 김 조합장이 체비지보전등기를 해주지 않아 건물을 짓거나 다른 재산권행사를 할 수 없다”며, “조합장과 일부 임원들의 불법행위를 포항시와 국가권익위원회 등에 진정했고 포항시의 고소로 현재 포항북부경찰서에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또 “조합장과 일부 임원들이 소유권보전등기를 빌미로 돈을 요구한 사실이 있다”며, 조합장과 임원들의 사퇴를 종용했다.
이에 성곡지구 일부 임원과 조합원, 토지소유자들이 지난 15일 성곡지구 활성화를 위해 성곡지구 발전위원회를 설립했다며 빠른 시간내에 전국 최고의『랜드마크』상업지구를 만들수 있도록 포항시와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성정표 위원장은 “전국 최고의 고층빌딩과 아울렛, 할인매장들이 들어설수 있는 상업전용 요지가 준공후 2년째 포항시의 무관심과 조합장의 불법행위로 발전은 커녕 황무지로 남아있다”며, “포항지진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도 빠른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