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포항하수처리장의 동절기 총질소(T-N) 방류수질 초과문제로 수백억원을 들여 생물반응조 확장공사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박경열<사진> 포항시의원 등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이다.
현재 시민들의 사용 오수가 포항하수처리장 시설 설계용량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데다, 미생물농도(mlss)를 높이면 총질소를 처리할 수 있는데도 새로운 공사를 하려고 의도적으로 미생물농도를 낮춰 기준치를 초과시키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포항시는 2015년과 2016년 동절기에 하수처리장의 오염물질 중 총질소(T-N)가 방류수 수질기준 20ppm을 초과해 포항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특히, 총질소 초과 원인에 대해 포항시는 하수관로 사업이 이뤄지고 생활오수 중 총질소의 농도가 하수처리장 설계기준보다 최대 160% 초과 유입돼 하수처리장을 증설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이유로 중앙정부의 예산까지 이미 확보했다.
그러나 2020년 포항시 하수도 기본 변경계획서에 하수처리장 유입량 중 생활오수는 60% 정도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포항하수처리장 운영상의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현재 포항하수처리장은 유입되는 하수 중 오염물질을 미생물이 먹고 가라앉으면 상부의 맑은 물은 소독처리해 하천으로 방류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의 크고 작은 하수처리장이 4,150개 정도이며, 포항시에도 7개 하수처리장 모두가 미생물로 하수 중 오염물질을 처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어 하수처리장 중 미생물로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하수처리장은 미생물농도(mlss)를 계절에 맞게 조절해서 운영한다는 것이다.
특히 겨울철의 경우 유입되는 하수는 수온이 낮아 미생물 1마리가 오염물질 100을 처리하던 것을 50밖에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생물농도를 올려서 처리한다는 것.
그러나 포항하수처리장을 운영하는 ㈜포항수질환경은 동절기에 미생물농도를 높이지 않고 오히려 설계농도 1단계 3,000ppm, 2단계 2,400ppm보다도 더 낮은 1단계 1,600ppm, 2단계 2,100ppm으로 운영하여 총질소가 초과됐다는 것이 박 의원의 지적이다.
더구나 포항하수처리장 1단계 시설은 2018년 12월, 2019년 1~3월 동절기 4개월 동안 평소에 처리하는 농도보다 더 낮은 미생물농도를 1,500으로 운영하여 초과됐다는 것.
“전문가들도 지금까지 포항하수처리장의 동절기 총질소 초과 당시 미생물농도를 높여서 운영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이외도 박경열 의원은 “포항하수처리장이 유입수 중 처리가 필요하지 않는 하천수 등으로 운영비용이 증가했고 BTO방식의 이자율이 25%에 달해 포항시가 민간업자만 배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하수처리장은 지난 2007년 롯데건설 등에 의해 민간투자방식(BTO)으로 건설된 후 SPC 법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김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