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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토론토, 타구단 홈구장 사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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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토론토, 타구단 홈구장 사용 검토

이재욱 기자 입력 2020/07/21 21:12 수정 2020.07.21 21:1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환영’
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홈 구장 PNC파크.
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홈 구장 PNC파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른 팀의 홈 구장에서 홈 경기를 펼치게 될 전망이다.
류현진의 소속팀인 토론토는 21일(한국시간) 올 시즌 다른 팀의 홈 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AP통신 등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우리 구단은 5가지 이상의 확실한 비상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메이저리그 시설을 홈구장으로 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조건이 비슷하다면 메이저리그 시설을 쓰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지를 둔 토론토는 홈 구장인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올해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자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로저스센터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게 해달라는 토론토 구단의 요청을 거절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2주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것을 불허했다.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시설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의 홈구장인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가 대체지로 거론됐지만, 두 곳 모두 홈 구장으로 활용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최근 플로리다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하기 힘들다. 샬렌필드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기에 시설이 다소 미흡하다. 
이에 토론토 구단은 다른 팀의 홈 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팀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다. 
트래비스 윌리엄스 피츠버그 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토론토 구단과 홈 구장을 함께 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윌리엄스 사장은 “올 시즌 토론토의 홈 경기를 PNC파크에서 여는 것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 토론토 구단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 직원들에게 기념비적인 도전이 되겠지만, 다른 이를 돕는 것은 피츠버그 구성원들이 가장 잘 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안전하게 수용할 수 있다면 우리 도시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릴 것이다”며 “아울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단의 수장인 찰리 몬토요 감독은 타 구단 홈 구장 사용을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몬토요 감독은 “우리가 홈 구장을 같이 쓰는 것에 대해 피츠버그 구단이 그렇게 느낀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PNC파크는 아름다운 야구장이”이라고 전했다.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은 토론토가 홈 구장을 함께 쓰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그는 “토론토가 뛸 곳이 필요하고,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렇게 해야할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팀들은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경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론토가 PNC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를 경우 PNC파크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류현진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류현진은 PNC파크에서 열린 경기에 개인 통산 세 차례 선발 등판했는데 패배없이 3승, 평균자책점 2.37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편 토론토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로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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