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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사진>이 지난 2000년 처음 미국 자선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하기 위해 자신과 함께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경매에 올리기 전 그는 이 재단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2004년에 사망한 그의 첫 번째 부인 수지 버핏이 그에게 자신이 봉사활동을 하는 이 재단이 빈곤층과 노숙자를 위해 일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처음 자신의 점심을 경매에 올려 지금까지 1600만 달러 가까이를 이 재단에 기부했다.
버핏은 "이 단체는 사회가 포기한 사람들을 일대일로 만나 도와주고 있다" 며 "그리고 당시 경험은 사회가 이들을 포기하는 것은 잘못됐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올해로 15번째를 맞은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1일(현지시간) 이베이에서 최저입찰가 2만5000달러부터 시작됐으며 미 중부 표준시 기준으로 오는 6일 오후 9시반에 종료된다. 이 점심 경매는 연간 예산 1800만 달러가 들어가는 글라이드 재단의 주요 재원이 되고 있다. 글라이드의 공동 설립자인 세실 윌리엄스 목사와 제니스 미리키타니는 그의 점심이 1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리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낙찰가는 100만100달러였다. 이전 낙찰자 5명 중 4명은 2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샀으며 역대 최고 낙찰가는 2012년의 345만6789달러였다.
버핏은 올해 사전 입찰자격 심사를 통과한 사람들을 살펴본 결과 올해 낙찰가가 2013년 낙찰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신과의 점심 1끼에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쓰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