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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정총리 “개천절 집회에 공권력 주저 없이 투입”..
정치

정총리 “개천절 집회에 공권력 주저 없이 투입”

뉴시스 기자 입력 2020/09/09 20:41 수정 2020.09.09 20:42
“과연 국민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
“확진자 두 자릿수 아직…확실한 안정까지 견뎌달라”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일부 단체가 추석연휴 기간 중인 개천절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서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 한 뒤 “과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방역을 방해하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부여해 주신 공권력을 주저 없이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찰과 지자체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고, 필요한 경우 법원에도 정부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날 서울시가 개천절 당일에 신고된 집회 대부분에 금지 통고를 했다고 밝힌 가운데 법원이 광복절 집회 때와는 다른 판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달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서울시가 금지 통고한 광복절에 열린 광화문집회를 허가한 법원에 대해 “판단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하루 확진자 수가 좀처럼 두 자릿수로 줄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있다”며 “지난 열흘간 소중한 일터와 일상을 희생하면서까지 인내하고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해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까지 확실한 안정세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공직자들이 총력을 다하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조금만 더 견뎌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갈등과 피로가 누적되어 간다”며 “역설적이지만 이런 상황을 하루빨리 끝내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철저히, 더 확실히 실천하는 방법밖에 없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넓은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환절기를 맞아 전날부터 시작된 독감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주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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