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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웃음과 친절조차 자본의 도구..
사회

웃음과 친절조차 자본의 도구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03 21:20 수정 2014.06.03 21:20
▲     © 운영자
감정노동의 진실 (김태홍 지음 / 올림 펴냄)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대기업 상무가 온갖 트집을 잡으며 여승무원을 괴롭히다가 급기야 잡지로 얼굴을 때렸다.
분유회사 영업사원이 대리점 사장에게 마구잡이로 욕설을 퍼부은 일이 알려지기도 했다. 전화를 끊었다는 이유만으로 해고당하는 콜센터 직원도 있었다.
사회 곳곳에서는 블랙컨슈머로 인한 일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나도 사람이다’를 외치는 감정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남녀노소,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우리는 모두 감정노동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않다.
성인들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해본 경우도 7분의 1을 넘어섰다. 말할 수 없는 감정노동의 고통과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감정노동의 폭탄 돌리기’가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감정노동의 진실’은 사회를 위협하는 감정노동의 고통이 간단히 ‘힐링’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심각한 감정노동의 현장을 고발하고, 진화심리학과 뇌과학, 문화인류학, 경제학과 미래학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감정노동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들춰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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