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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구 기업 ‘10곳 중 9곳’ 추석경기 악화..
경북

대구 기업 ‘10곳 중 9곳’ 추석경기 악화

뉴시스 기자 입력 2020/09/23 20:35 수정 2020.09.23 20:38
상공회의소 362개사 조사, 지난해보다 내수·수출 위축

대구지역기업 10곳 중 9곳이 올해 추석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기업 362개 사를 대상으로 2020년 추석 경기 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87.9%가 지난해 추석에 비해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지난해는 76.6%가 악화됐다고 응답, 지역기업들은 올해 지난해에 비해 더 어려운 추석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10.2%에 그쳤고 호전되었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업종별 경기악화 응답비율에서 업종별 차이는 2.1%포인트 내외로 모든 업종이 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이 89.5%로 가장 높았고, 그중에서도 유통 및 도소매업이 92.0%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경기악화 응답이 88.3%로 나타나 전년(62.5%)에 비해 악화되었다는 응답이 25.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업종별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제조업은 87.4%의 기업이 경기가 나빠졌다고 응답했고, 자동차부품계열 91.2% , 기계·금속·로봇 90.9%, 섬유 89.4% 순으로 조사됐다.

체감경기가 악화되었다고 답한 기업의 59.8%가 내수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답해 전년(80.3%)에 비해 20.5%포인트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수출감소를 지목한 기업은 전년(14.0%) 대비 11.8%포인트 상승한 25.8%로 나타나 특히 수출부문의 애로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체감경기 악화 요인에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에 대해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고 응답한 기업은 73.3%, ‘다소 큰 영향을 끼쳤다’고 답한 기업은 22.3%로 응답 기업의 총 95.6%가 내수부진 및 수출감소 등의 경기악화 이유에 코로나19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응답했다.

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은 80.7%에 달했는데,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2.3%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이 80.0%, 비제조업 70.2%로 나타났다.

휴무일수는 응답기업의 81.5%가 추석연휴 5일(9월30일~10월4일)을 모두 쉰다고 응답했고, 응답기업 평균 4.49일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이상 휴무하는 기업은 3%, 연휴 중 하루만 쉬는 기업은 7.5%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 및 선물과 관련, 응답기업의 58.8%가 상여금 또는 선물을 지급할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73.8%)보다 15%포인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40.0%로 전년(46.0%)보다 감소, 선물을 지급하는 기업도 34.5%로 전년 조사(45.0%)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상여금은 정률로 지급하는 기업은 응답기업의 24.8%로, 평균 48.8%의 정률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액으로 지급하는 기업은 응답기업의 16.5%로, 정액상여의 평균 금액은 43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추석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묻는 설문(복수응답)에서는 68.5%의 기업이 경영안정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 밖에 고용 관련 지원이 41.7%, 세제·세정 지원에 39.2%가 응답했다.

 기업이 계획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 대처방안에 대한 설문(복수응답)에서 경비 절감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52.5%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신규 사업 발굴 혹은 사업구조 개편을 계획 중인 기업이 31.2%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자금부문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에 대한 설문(복수응답)에서 운영자금 지원 시 업종 혹은 규모별 제한이 46.4%로 가장 높았다. 거래처 부도 등 판매대금 회수 불가, 기존대출 한도 초과로 추가 대출 불가가 각각 26.2%, 25.4%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유지지원금 활용과 관련, 37.8%의 기업이 활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매출채권보험의 경우 5.0%의 기업만이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산업 전반에 걸쳐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축됐다”며 “정부에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지원정책의 자격요건이 다소 엄격하고 제한적이라 지역 기업의 위기 극복에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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