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달리 무기력함을 느끼거나 모든 일에 의욕이 떨어지고 불안이나 짜증이 늘었다면, 혹은 성욕이 줄었다면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라 갱년기 증상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성처럼 급격한 변화를 겪는 것은 아니지만 남성들 역시 남성호르몬의 감소로 변화를 겪게 된다. 남성호르몬은 보통 생식기에만 관여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근육, 지방, 심혈관계, 뇌중추신경 등에 모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갱년기에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되면 성기능을 비롯해서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골다공증, 비만, 우울 등 여러 가지 증상을 겪을 수 있다.
특히 갱년기에는 신진대사가 떨어지면서 비만과 성인병의 위험까지 커질 수 있으므로 영양 섭취는 균형 있게 하되 체중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떨어진 체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콩이나 생선류 같은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체중 증가를 막는 데는 운동도 효과적이다.
그동안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걷기, 등산, 수영, 댄스스포츠 같은 다양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단기간 운동으로 큰 효과를 보기는 힘들지만 꾸준히 운동을 할 경우 인체의 기혈순환이 좋아지면서 지방이나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신진대사가 좋아지면서 체중 조절 외에 불쾌한 갱년기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은 혈압을 안정시켜주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활동량이 적은 사람들이 운동으로 몸을 많이 움직여주게 되면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우울하고 불안한 기분을 개선시키는 데도 좋다.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평상시 복식호흡을 꾸준히 하는 것도 신체 활력을 높이는 데 좋다.
복식호흡은 배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성인병 위험을 높이는 복부 비만에 도움이 되며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히는 데도 좋다.
또한 장 기능을 강화시켜 노폐물 배출을 원활히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서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갱년기가 되면 근육과 골격이 약해지고 특히 골다공증이나 관절 질환을 앓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우유나 멸치, 뱅어포 등 칼슘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의 섭취도 충분해야 하는데, 햇볕을 자주 쬐어서 비타민D 합성을 돕는 것도 효과적이다. 관절의 통증이나 어깨가 결리는 증상에는 두충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갱년기가 되면 남성호르몬 감소로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기 쉽다. 따라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습관들은 반드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담배나 술은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 시기에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는 심장 및 혈관 질환의 위험도 높일 수 있으므로 줄이거나 끊는 것이 좋다.
갱년기는 남성호르몬 부족이 원인이기 때문에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연이나 셀레늄 같은 영양소가 남성 호르몬을 활성화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아연은 굴, 깨, 콩에 많고 셀레늄은 마늘이나 견과류에 많으므로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갱년기에는 신체적 변화와 함께 심리적인 변화도 커서 건망증, 스트레스, 무기력함, 불면증 등에 시달릴 수도 있다. 이런 변화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갱년기 증상을 더 심하게 앓을 수도 있는 만큼 편안하고 즐겁게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