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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아리랑‘민족유산’지정 북한, 우리는?..
사회

아리랑‘민족유산’지정 북한, 우리는?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03 21:24 수정 2014.06.03 21:24
김연갑 상임이사(사단법인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지난 달 30일 북한 민족유산보호지도국이 아리랑을‘비물질민족유산’으로 등록했다.
이렇게 되어 아리랑은 2011년 중국이‘阿里郞’(아리랑)을 자국‘비물질 문화유산 명록적 통지 11-147호’국가급으로 지정하고, 한국의 신청으로 2012년 유네스코가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에 이은 세 번째 아리랑 대상 지정이 된다. 우리는 아직 아리랑을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라서 북한의 등록을 예사롭게 넘길 수 없다. 벌써 일부에서는 2011년 중국의 자국문화재 지정에 떠밀려 2012년 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 등재를 하게 되더니, 이번에는‘북한에 떠밀려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하게 될 처지’라며 아리랑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의심스럽다고 하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하여튼 이러한 아리랑의 자국화 선후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아리랑에 대한 개념, 성격, 역사 등이 국적에 따라 3파로 제 각각이 되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과 북한의 자국 등록은‘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등재의 하위에 있다고 안심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으로, 이제 냉정하게 중국과 북한의 등록에 따른 우리의 등록 문제와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 등재와의 관계 재정립도 짚어 봐야 할 처지다. 소위 ‘네 것도 되고 네 것도 되면, 네 것도 아니고 내 것도 아니다’아니다’라는 공공재 개념으로 아리랑을 너무 소홀히 한 결과는 아닐까라는 반성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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