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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라일락..
사회

라일락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03 21:24 수정 2014.06.03 21:24
설택길 -시인-

멀리서 느낄 만큼 진하지는 않았다
 
한 발 더 다가서길 바래서인지
 
가까이 앞에 서서 눈을 감으면
 
보랏빛 얼굴 여린 숨결
살며시 스며들던 수줍은
사랑의 향
 
 
 
이제 나는 느낄 수 없다
 
아직도 그녀는
풀잎 이슬 초롱한 눈빛
 
맑은 미소로 바라보는데
 
되돌아 가고파도 갈 수 없는
 
내 마음
 
 
 
이슬에 젖은 향이 희미하게 느껴올 때면
 
희미한 미소에 슬픔이 보여지면
 
사랑 마저 시들어 변해가는 얼굴엔
떠나며 남겨 놓은 아쉬움
 
다시 한 번 불러보는 이름
 
라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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