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어촌의 고령화와 해녀 어업문화의 전승 단절로 소멸 위기에 처한 해녀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이를 활용한 어촌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4년간 53억원을 투입해 ‘경북도 해녀프로젝트’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경북의 해녀 수는 2018년 기준, 1585명으로 제주도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내륙 시·도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수(포항 1,129, 경주 191, 영덕 189, 울진 66, 울릉 10 ; 국가통계포털)를 자랑한다.
이에 경북도는 미래 환동해시대를 선도할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경북 해녀 프로젝트’ 내년도 본격 추진을 위해 지난 9월 ‘경상북도 해녀어업 보존 및 육성계획’을 수립해 경북형 해녀 어업문화 전승 및 보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어촌마을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3대 핵심전략 10대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3대 핵심전략 중 ‘경북 해녀상 확립’분야에는 ▲경북해녀증 발급 ▲해녀아카이브 구축 및 해녀 기록화사업 ▲해녀 학술조명 및 해녀Day 지정 등의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아울러 ‘해녀어업 활동지원’분야에서는 ▲해녀휴게실 확충 및 해녀진료비 지급 ▲해녀마을 박물관 조성 ▲IoT(사물인터넷) 활용 해녀어업 안전장비 지원 ▲마을어장연계 수산물 복합유통센터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해녀연계 어촌마케팅’분야에서는 ▲해녀 키친스쿨 및 해녀요리레시피 개발 ▲해녀↔청년 콘텐츠 개발 ▲해녀 CI 제작 및 문화상품(굿즈 등)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23일 포항공대 경북씨그랜트센터에서는 IoT기반 해녀어업 안전장비 ‘스마트 태왁’과 ‘해녀용 스마트 시계’를 개발한 바 있으며, 도에서는 내년부터 지역 해녀어업에 점차 보급 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지사는 “경북 동해안지역 해녀어업 및 문화는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제주도와는 차별화된 어촌의 생활을 담고 그 기억들을 함께 보존하고 모두와 공유해야하는 중요한 우리의 유산이다”며“경상북도가 해녀어업과 관련 문화를 바탕으로 우리 어촌에서도 귀어해녀학교를 개설 등 청년층을 유입하고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경북형 해녀프로젝트를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이종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