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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케이타 등장에 프로배구 판도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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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케이타 등장에 프로배구 판도 ‘대혼전’

뉴시스 기자 입력 2020/11/04 18:10 수정 2020.11.04 18:10
KB손해보험 개막 4연승
케이타 4경기에서 163점
KB손해보험 케이타.(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KB손해보험 케이타.(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말리 출신 ‘괴물’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의 등장에 V-리그 초반 판도가 예년과 달리 흘러가고 있다. 
4일 현재 남자부 선두는 KB손해보험이다. 11시즌 만에 개막 4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11로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준플레이오프가 시행된 2010~2011시즌 이후 9년 간 TV로만 봄 배구를 지켜봤던 KB손해보험의 변신은 케이타의 영입과 맥을 같이 한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에 합류한 케이타는 단숨에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로 등극했다. 케이타는 4경기에서 163점을 얻어 이 부문 1위에 랭크됐다. 
케이타의 가장 큰 무기는 상대 블로커의 견제를 무색게 하는 높은 타점이다. 블로커들이 타이밍을 잡아도 손 위에서 공을 때리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까지 갖췄다. 3일 삼성화재전에서 케이타는 3세트 15점, 4세트 14점, 5세트 9점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3세트 69.7%이던 공격 점유율은 4세트 77.88%까지 치솟더니 5세트에서는 92.3%에 달했다. 5세트에서 공격 득점을 기록한 KB손해보험 선수는 케이타 뿐이었다. 
아직 만 19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라는 점은 더욱 무서운 대목이다. 지금의 세기에 기술까지 더해진다면 케이타와 KB손해보험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OK금융그룹의 2위도 낯설긴 마찬가지다. 최근 세 시즌 간 각각 최하위, 5위, 4위에 머물렀던 OK금융그룹은 4연승(승점 10)으로 KB손해보험에 한 계단 뒤져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한 펠리페(109점·득점 5위)를 중심으로 송명근, 이민규 등이 힘을 내면서 누구와 겨뤄도 크게 밀리지 않는 팀으로 변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은 지난 시즌을 제외한 최근 세 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에서 서로를 마주했던 현대캐피탈(승점 7·3승1패)과 대한항공(승점 6·2승2패)은 3위와 4위에 머물러있다. 
현대캐피탈은 군 입대한 전광인의 공백에, 대한항공은 2년차 외국인 선수 비예나의 난조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첫 정규시즌 1위에 등극한 우리카드 또한 출발이 좋지 않다. 1승4패(승점 5)로 5위다. 이미 2019~2020시즌 7패(32경기)의 절반이 넘는 4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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