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10조 6,548억여원의 ‘2021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10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예산규모는 금년 당초예산 9조 6,355억원 보다 1조 193억원(10.6%) 증가한 10조 6,548억원으로 경북도 재정규모 이래 최초로 10조원대를 넘어섰다. 구체적으로는 일반회계 9조 3,320억원(전년대비↑8,870억원,↑10.5%), 특별회계 1조 3,228억원(전년대비↑1,323억원, ↑11.1%)으로 나뉘며, 특히 복지·보건분야는 총 4조 663억원(전체 중 38.2%)으로 책정해 기능별 구성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날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경북도는 코로나19 경기침체로 인한 취득세, 지방소비세 등 자체수입 감소 등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6월부터 ‘비상재정 상황점검 T/F’를 가동해 경기침체에 따른 재정위기 극복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히고 “예산편성 과정에서는 ‘부서 실링(ceiling) 예산제’를 첫 도입해 부서장 책임 하에 비효율적인 사업은 폐지·축소하고 필요사업은 신규반영 하는 등 부서장의 자율적 재정운용을 통해 2,496억원의 세출예산을 구조 조정 및 세출구조조정을 통해 확보된 재원은 통합신공항 이전, 경북형 뉴딜, 일자리 창출, 민생경제 활력지원,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SOC 등 경제 활력 회복지원 사업에 중점 투자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의 내년도 예산안은 현정부 기조에 입각한 ‘경북형 뉴딜’과 함께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기침체 극복 및 경제활력 지원과 더불어 코로나 종식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 등을 위해 ▶신도청 시대, 지역균형발전 투자 ▶K-방역, 재난재해예방 등 도민 안전 경북 ▶어르신과 아이가 함께하는 행복한 복지경북 ▶기업경쟁력 강화, 일자리가 있는 활력경제 ▶모두가 찾는 문화관광 콘텐츠·인프라 확충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농촌 ▶쾌적한 생활환경, 청정 경북 등 ‘7대 분야’로 나눠져 편성됐다.
분야별로는, 먼저 지역산업 경쟁력 확보 및 미래 성장경북 기반구축을 위한 중점사업인 ‘경북형 뉴딜’사업에 5,397억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안동) 20억, 백신상용화기술 지원기반 시스템구축(안동) 30억, 호흡기 전담클리닉 설치운영 및 디지털 스마트병원 구축 26억, 5G 경쟁력 강화 18억(구미) 등 ▶온라인사업 육성 등 디지털 뉴딜사업에 844억원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308억, 전기·수소자동차 보급 670억, 스마트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642억, 미세먼지 차단숲 218억 등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등 그린뉴딜사업에 3,315억원이, 경북 세일페스타 온라인 판로지원 35억, 경북 행복기업 혁신벤처 펀드 15억, 소상공인 온라인 희망마켓 7억, 스마트 뉴딜전략 및 청년인재뱅크 지원 57억 등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강화에 1,238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스마트축산ICT 시범단지 7억, 스마트팜 통합관제센터 구축 3억, 문화유산 플랫폼 구축 3억, 비대면 관광마케팅 콘텐츠 2억, 지방정원 비대면 안내시스템 3억 등 새로운 분야로 대두된 ▶미래 언텍트 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159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신도청 시대, 지역균형발전 투자를 위해 지역 SOC 분야 등에 9,565억원을 편성했으며, 아울러 ▶지진·태풍·집중호우 등 재난·재해 예방을 위해 9,367억원을 ▶어르신과 아이가 함께하는 행복한 복지경북을 위해 4조 663억원이, 다음으로 코로나 불황극복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고용유지, 민생안정과 기업지원 예산에 3,481억원을 편성했다.
이밖에도 ▶3대 문화권 사업의 마무리에 따라 문화·관광 콘텐츠 확충에 중점을 두고 ▶모두가 찾는 문화관광 콘텐츠·인프라 지원에 4,663억원을 투입했으며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1조 3,045억원의 예산을 ▶쾌적한 생활환경, 청정 경북을 만들기 위한 주요사업에 7,879억원을 편성했다.
한편, 경북도가 제출한 2021년도 예산안은 도의회 상임위원회의 심의와 예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4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종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