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로 전반기 마감 이명주,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신기록
▲ 지난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후반전에서 전북현대 이재성이 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 운영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포항스틸러스의 이명주(24)가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신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명주는 10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전반 26분 왼발 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5분과 추가시간에는 각각 강수일과 김승대의 골을 도움 2개를 추가했다. 이날만 1골 2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이로써 이명주는 부산아이파크와의 2라운드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10경기 연속으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10경기에서 5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역대 최다 연속 경기 공격포인트 달성 기록이다.
이명주는 마니치(인천·1997년 6골 5도움)·까보레(경남·2007년 7골 5도움)·에닝요(전북·2008년 8골 4도움)·이근호(상주·2013년 9골 4도움·당시 챌린지)가 보유했던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8일 발표된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이명주는 이날 신기록을 세우면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이명주의 활약을 앞세워 포항은 전남에 3-1로 승리를 거두면서 단독 선두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포항은 8승1무3패(승점 25)가 돼 2위 전북현대(6승3무3패 승점 21)와의 승점 차이를 4로 벌렸다.
전남(6승2무4패 승점 20)은 연승 행진은 2경기에서 끝냈다.
이명주로 시작해 이명주로 끝난 경기였다. 이명주는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한 왼발 슛으로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기록을 달성한 순간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시작 5분 만에 팀 동료 강수일의 2번째 골을 도왔다. 후반 19분 전현철(전남)에게 만회골을 허용해 쫓겼지만 후반 추가시간에는 김승대의 쐐기골도 어시스트했다. 김승대는 시즌 7호 골로 득점부문 단독 선두를 달렸다.
전북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이동국의 선제골로 1-0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6승3무3패(승점 21)로 2위다. 제주유나이티드(승점 21)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6으로 제주(+1)에 앞선다.
이동국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분에 선제골을 기록, 시즌 5호 골을 신고했다.
최하위 인천(1승5무6패 승점 8)은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지만 탈꼴찌에는 실패했다. 인천은 0-1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조수철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 수원삼성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상주가 후반 9분에 터진 안재훈의 골로 기선을 잡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이근호가 자책골을 기록해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
상주(1승8무3패 승점 11)는 5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면서 중위권 도약의 기회를 날렸다.
경남FC와 제주유나이티드도 1-1로 비겼다. 경남이 전반 11분 박주성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제주도 후반 23분 진대성의 골로 받아쳤다. 이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