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적자·수입상품… 포항지역 하나로마트 운영 '문제있다'..
경북

적자·수입상품… 포항지역 하나로마트 운영 '문제있다'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0/12/21 19:15 수정 2020.12.22 08:33
- 수백억 들인 1, 2층 매장 거의 공실, 지역농협 운영점엔 수입산 등으로 비판 일어...

포항지역의 하나로마트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농협중앙회가 수백억원이나 들여 만든 곳은 운영이 안 돼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가 하면, 지역농협이 만든 곳에서는 수입 상품이 적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012년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대규모 하나로마트를 개장했다.

대지 2200여 평, 7층 건물 규모로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는 매장이고 지상 3~7층까지는 주차장이다.

인근 장성동과 양덕동의 아파트단지 주민 2만여 세대를 주고객으로 삼아 입지와 사업여건이 좋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양덕 하나로마트는 2015년부터 포항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7년 포항지진 이후에는 지역의 극심한 소비침체로 매출이 급락해 마트내에 입점한 상점들까지 상당수 빠져나가 현재는 1~2층 매장은 거의 공실로 비어있는 실정이다.

지하 1층의 농산물 상품들만 판매하고 있지만, 이곳도 소비자의 발길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로인해 농협의 지역역할을 고려해 지하 1층 식품매장은 계속 운영하고 1~2층 생활/잡화/서비스 부문은 지난해부터 외부 전문기업에 일괄임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도 코로나19 등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포항의 한 지역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에서는 매장내 수입 상품이 적지 않아 “농협이 우리 것을 팔지 않고 수입품을 판매하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일부 농산품도 고사리 등이 중국산인가 하면, 수산물의 경우 내동식품은 러시아, 대만, 베트남, 시에라리온 등 대부분이 수입산이며 특히 제수용품도 수입산이 적지 않아 비판이 일고 있다.

더구나 건어물도 수입산이 매장에 적지 않게 있어, 소비자들은 “싼 것을 파는 것도 좋지만 농협은 우리 것을 판매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지역농협 측은 “수산물의 경우 최근에는 우리 연근해에서 나지 않는 것들이 있어 그렇게 된 같다”고 해명했다.

김재원 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