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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초곡 주민 “초등학교 추가 신설해 달라” 강력 요구..
경북

초곡 주민 “초등학교 추가 신설해 달라” 강력 요구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1/01/12 18:34 수정 2021.01.13 06:21
- 포항교육청 “수백억 드는데… 교육 백년대계에 돈 타령”
- “교육청, 업무태만하고 안일하다” 비판 목소리 커져
포항 초곡초등학교 전경
포항 초곡초등학교 전경

포항 북구의 새 주거지역인 초곡단지 주민들이 지구 내 초등학교 추가 신설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교육청이 이같은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았으며, 현재도 다른 곳으로 전학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 등 학부모들의 요구와 민원은 안중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소재 초곡주거단지의 한 아파트 공식카페에는 최근 ‘초곡지구 내 제2초등학교 신설 추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글이 올라 다수 댓글이 달리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쓴이는 “2020학년도 현재 특수학급을 제외하고 35개반인 초곡초등학교는 상당수의 특별실(과학실, 음악실, 영어실 등의 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해서 사용해야할 만큼 학생수가 넘쳐 곤란을 겪었다”고 밝혔다.

특히 “2021학년도에는 8개반이 늘어나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 조성한 특별실을 모두 일반교실로 전환하여 사용해야 하며 중간에 전학생이라도 많아져 더 반을 신설해야 한다면 컨테이너 교실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그나마도 컨테이너를 놓을 학교 부지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아파트 주민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미취학아동이 훨씬 많은 상황에서 주민들이 나서서 제2초등학교 설립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자녀가 8,90년대에서나 보던 과밀학급에서 수업을 받거나 멀리 떨어진 작은 학교로 통학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질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다른 주민들도 “맞습니다. 이대로는 안될거 같아요. 학교부지 있으니 꼭 하나 더 만들어야 합니다”, “학교신설 응원합니다”, “심각하네요. 컨테이너요? 하”, “와 지금 코로나 때문에 과밀하면 안되는데도 저렇게 많으면 불안해서 애들 학교 어떻게 보내나요?” 등으로 학교 신설에 찬성하는 모습이다.

이로인해 중학교 신설을 위해서도 준비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 준비해도 2~3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항교육청 측은 “포항지역 전체인구가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감소하는 상황인데, 초곡지구는 새 주거단지다 보니 인구이동으로 일시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돼 수백억원이 필요한 학교 증설은 사실상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인근의 작은 학교로 입학하거나 전학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지구내 가까운 곳의 학교를 놔두고 학부모들이 일일이 아이들을 어떻게 매일 통학시키냐”며, “자기 일이 아니라고 주민들의 요구나 민원에는 관심도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3월 초곡단지에는 초곡초등학교가 문을 열었지만, 그 해 2학기에 반을 증설하는 등 학생수 급증으로 추가로 학교를 증설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초곡단지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이미 조성돼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필요하다면 교육청 앞에서 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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