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상남자’오승환..
사회

‘상남자’오승환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04 16:13 수정 2014.06.04 16:13
“패전은 내탓… 변명은 없었다”
 ‘돌부처’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의 멍에를 쓰자 일본 언론들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오승환을 두고“변명은 없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 3일 미야기현 코보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선 9회말 무사 3루의 위기 때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패째(1승14세이브)를 떠안았다. 무사 3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존 바우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라쿠텐의 3-2 추격을 허용했으나 히지리사와 료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의 위기를 만든 오승환은 마키다 아키히사에게 끝내기 3루타를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혹시나 했는데 오승환이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는 제목으로 이날 경기 소식을 전했다. 오승환이 위기를 만든 후 끝내기 안타를 맞은 것에 한층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승환이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급하게 등판한 것을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신의 와다 유타카 감독은 선발 랜디 메신저가 8회까지 안타 1개만을 내주고 호투하자 그를 9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메신저는 안타와 3루타를 잇따라 맞고 1실점했다. 그러자 와다 감독은 급히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2점차에다가 무사 3루 상황이어서 오승환에게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어려울 것은 없었다. 이닝 도중에 등판해 던지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들은“오승환이 위기를 만들 때도 설마했지만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며“하지만 오승환은 긴급 등판한 것에 대해 변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