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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 발전방안 있나..
경북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 발전방안 있나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1/01/20 19:00 수정 2021.01.21 08:53
- 새 미래 먹거리 위한 획기적 인식전환·구체적 사업 필요
- 日·中·러시아 극동지역 등과 경제공동체 선도도시 지향

포항이 포스코 이후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스스로 안으로만 잦아들기 보다는 바다를 통한 환동해 경제권 관문도시로의 발전을 통해 일본, 중국 동북부, 러시아 극동지역 등과 경제공동체를 형성하고 이의 선도도시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해양장비, 해양관광산업을 육성하고자 ‘해양장비시험평가원’과 ‘용한서퍼비치’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해양장비시험평가원은 실해역 시험평가 시스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3천 톤급 시험평가선 건조와 함께 1,000㎡ 규모로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에 지상 3층으로 건립된다.

포항시는 이 사업을 통해 수중로봇, 수중드론 등 다양한 해양장비와 해양기자재를 선박에 싣고 바다에서 직접 장비의 성능을 시험·평가하여 해양장비의 국제 경쟁력이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또 용한서퍼비치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20억 원으로 추진 중이며, 지상 2층의 해양레저시설과 전광판, 쉼터 등을 구축하게 된다.

올해 ‘포항 메이어스컵 서핑 챔피언십’이 용한리 해변에서 개최되는 만큼,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포항시는 서핑의 최적지로 알려진 용한리 해변에 서핑 기반시설 등을 설치하여 방문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부합하는 관광명소를 만들어 해양레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올해 착공하는 해양장비시험평가원, 용한서퍼비치 건립을 기반으로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사람들이 몰려오는 해양레저관광산업의 메카 포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업들도 필요하겠지만 포스코 이후 포항의 새로운 먹거리를 위해서는 획기적인 인식전환과 사업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안들로는 포항이 가진 바다를 통해 일본(도야마, 니가타), 중국의 동북부(흑룡강성, 길림성), 러시아 극동지역(하바로프스크, 아무르 주) 등과 소통 및 문화.관광 교류를 통해 경제공동체로까지 발전시키고 무역과 경제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이병석(68) 전 국회부의장은 “환동해 경제권의 관문도시 포항을 위해 포항테크노파크와 신항만 건설이 중심축이었지만, 이 사업에 대한 포항시민의 인식은 그리 깊지 못했던 것 같고 사업의 진척도 더디었다”며, “우리 스스로 안으로만 잦아들지 말고 발전방향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역공동체가 미래산업을 떠 받칠 수 있는 사회적.문화적 기반을 갖추는 일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문화적.이념적 기반을 수용할 수 있는 포용성과 깊이 있는 문화를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부의장은 포항 발전방안과 관련해 지난 2000년 출판한 ‘내일에서 온 편지’를 통해 “장보고 대사의 청해진은 오늘날의 다국적 기업과 군산복합체의 원형이라 할 만 한데, 당나라와 일본 연안에 흩어져 살던 고구려, 백제, 신라계 동포를 하나로 묶고 상공업과 해운, 무역업에 종사하게 해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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