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구의 새로운 주거단지인 초곡지구가 아직도 진.출입로가 완공되지 않아 단지내 교통 인프라에 문제가 있는 가운데, 인접한 곳에 한림건설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할 것으로 보여 일대 교통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새로 들어설 아파트 1800여 세대는 별도의 진.출입로가 없어 초곡단지내 도로를 같이 사용할 것으로 보여 초곡단지내 교통량 급증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포항시는 이럼에도 불구하고 초곡단지 서편에 예정돼 있던 35m 도시계획도로를 10m로 대폭 축소해 주민들이 복원 청원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는데, 이 한림 아파트 건설계획으로 35m 도시계획도로의 환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 2019년 11월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하면서 북구 흥해읍 초곡지구 서편의 ‘대로1-6호선’을 ‘소로1-3호선’으로 변경했다.
도로 폭을 35m에서 10m로 대폭 줄인 것이다.
“예산이 없어 그동안 건설하지 못했는데, 내년이면 20년 일몰제가 적용돼 시설결정이 해제되기 전에 폭을 줄여서라도 도로 개설을 추진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도로는 초곡지구 주택단지 서편에 있어, 동편의 7번국도와 연결되는 주 진출입 도로와 함께 향후 단지내 주민들의 또 다른 진출입로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실정인데, 포항시가 전격 도로 폭을 크게 줄인 것이다.
앞서 경북도개발공사는 지난 2018년 2월 흥해읍 초곡리 산 38-9번지 일원 91만㎡에 대한 도시개발사업을 완료했다. 단지 계획 세대수가 5,000여 세대에 달해 인구 1만5천여명이 넘는 대단위 주거단지가 될 전망이다.
이렇다보니 이미 단지내 주차난으로 불편을 겪고 있으며, 주 진.출입로가 준공되지 않아 출퇴근시 7번국도로 연결되는 단지 동편 도로가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이로인해 서편의 포항시 도시계획도로 개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단지내 서편에 공동주택(아파트)이 집중돼 있어 동편보다 주거민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서쪽 도로 개설의 필요성은 더 높아진다.
공사기간도 있기 때문에 시 도시계획도로의 착공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포항시가 이 도로 폭을 크게 줄여 향후 초곡지구의 교통난이 불가피해 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초곡지구 주민 6천여명은 서편 도시계획도로 35m 복원을 요구하는 서명작업을 지난해 말 벌이기도 했다.
한편 한림건설은 올 3~4월께 1800여 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할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렇게 되면 인구 5000여명과 차량 4000여 대의 증가가 예상되며, 한림이 별도의 진출입로도 없이 인접한 초곡단지의 도로를 이용해 아파트 건축 인허가를 받았는지에 대해 의혹이 높아지고 있다.
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