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송액영복(送厄迎福)'을 기원하는 액막이 전통 방패연 띄워 보내기 행사가 50여년 만에 경북 안동에서 처음 열린다. 21일 전통문화콘텐츠개발사업단에 따르면 오는 25일 낮 12시부터 안동시 정상동 낙동강변 둔치에서 정월대보름 연날리기 행사가 마련된다. 이 자리에는 이종옥 방패연 명인을 비롯해 김종흥 장승백이 명인(하회마을 산주), 최명희 민속신앙 명인(옥보살) 등이 참여한다.
이날 행사는 겨울을 보내고 새봄을 맞는다는 의미의 '송구영신'과 코로나 액운을 멀리 보내고 복을 맞이한다는 '송액영복' 등의 글을 쓴 방패연이 선보인다. 이 방패연을 하늘 높이 띄워 올리고 연줄을 잘라 멀리 날려 보내는 등 정월대보름 액막이 전통 풍속 그대로 진행된다. 행사는 송액 고유제를 시작으로 액풀이 무속 한마당, 복을 빌어주는 영복 풍등제로 이어진다.
가오리 줄연과 대형 공기부양연에 '코로나야 물럿거라!' 등의 현수막을 달아 날릴 예정이다. 1950년대 안동은 정월대보름 밤이면 보름달 맞이 달집 태우기로, 낮에는 하늘높이 액막이 방패연 띄워 보내기를 하면서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종옥 방패연 명인은 "코로나 액운도 멀리 쫒고, 백신 접종으로 희망의 새봄도 맞이하자는 간절한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복원했다"고 말했다.이두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