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4대 그룹이 탈퇴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최대 경제단체로 떠올라 상공회의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 가운데 4대그룹 중 하나인 SK 최태원 회장이 지난달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추대돼 관례에 따라 이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한상의도 변화의 바람이 예상된다.
최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을 맡는 것에 대해 상당히 망설임과 여러 가지 생각과 고초가 있었지만, 나름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상의 회장을 이끌어나가며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분들이 노력해 주셨을 때 경영환경과 대한민국의 앞날, 미래세대를 위해서 만들어나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기존과는 다른 변화를 이끌어낼 것임을 시사했다.
이같은 변화와 개혁에 대한 요구는 포항상공회의소도 마찬가지이다.
포항지역 경제계를 이끌어야 할 상의가 그동안 별다른 역할이나 소임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부 몇몇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기존 기득권층을 위한 단체로서의 역할이 다였다는 것이어서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로인해 포항상의도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데, 오는 25일께 상공위원 선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이후 이달말쯤 회장선거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김재동 회장은 단임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알려져 새 인물로 교체될 것으로 보여 누가 변화를 이끌 새 회장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공개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사람은 아직 없지만, 일신해운(주) 문충도 대표이사 추대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문 대표는 현재 포항상의 부회장이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뉴노멀 시대를 대비하고 우리 경제의 활로개척을 위해서는 ‘역동적인 창업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지난 1일 발표한 ‘역동적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제언’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산업·경제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경제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서 역동적인 창업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보고서를 통해 역동적인 창업생태계란, 창업 관련 이해관계자(창업자·투자자·정부)의 ‘Life Cycle이 선순환하는 기업 환경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창업생태계가 선순환할 때 신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창업생태계 문제점으로 과도한 창업규제 환경, 모험자본 역할 미흡, 초기자금 부족, 회수시장 경직을 들었다.
김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