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공석 왜?..
경북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공석 왜?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1/03/11 18:01 수정 2021.03.12 10:09
- 6명이 지원했는데 “적임자 없다”며, 재공모 예정
- 문화도시사업단장·축제운영팀장도 수개월째 공석...

포항문화재단이 수개월째 대표와 핵심 간부들의 공석이 지속되는 등 파행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 대표는 중앙에서 관련 전문가라며 데려와 포항시가 문화도시로 선정되는데 큰 역할 등을 했고 관련사업들이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일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한데도 2년 임기가 끝나자마자 교체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경북 포항시 남구 문화예술회관에 위치하고 있는 포항문화재단은 포항의 선진문화도시로서의 위상정립과 고품격 문화예술의 창출을 위해 지난 2017년 1월 출범했다.

이후 국.도비 공모사업 유치, 차별화된 축제 콘텐츠 운영 등은 물론 특히 포항시의 법정문화도시 지정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설립 당시, 상임이사 제도로 운영됐으나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를 위해 2018년 12월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2019년 2월 초대 대표이사로 문화관광부 지역문화협력위원장 등을 역임한 차재근 씨를 선임해 운영해 왔다.

그러나 포항문화재단은 차 대표의 2년 임기가 끝나는 올 1월 28일부로 퇴임시키고 2월에는 대표이사와 감사 등 임원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표이사에는 6명이 지원했지만 임원추천위는 "시민주도의 문화정책을 추진할 적임자가 없다"며, 재공모하기로 의결했다.

전 대표가 중앙의 전문가였는데 그러면 연임시키면 될텐데 임기만료시키고는 공모해 적임자가 없다고 또 공모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포항문화재단은 이달쯤 대표이사 재공모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대표 선임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포항문화재단의 주요 간부이자 사업 책임자인 문화도시사업단장과 축제운영팀장도 지난해 8월과 연말 각각 사직해, 자리가 공석된 지 수개월째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포항문화재단은 뉘늦께 이달초 임기제 3급으로 문화도시사업단장과 일반직 4급으로 축제운영팀장 공모에 나서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문화도시사업단장은 문화도시사업의 기획.행정을 총괄하고 최근 정부로부터 지정된 포항시 법정문화도시의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간부이다. 

축제운영팀장도 포항불빛축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호미곶 한민족대축전 등 지역의 대표적 축제의 기획과 운영을 총괄하는 주요 팀장이기 때문이다.

문화재단 측은 “문화도시사업단장은 정책팀장이 겸직하고 있고 축제운영팀장의 경우 팀원이 겸직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동절기여서 행사도 없어 큰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문화와 축제가 좋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와 기획 등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시간을 갖고 체계적으로 기획도 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포항문화재단의 현 상태는 문제가 적지 않다는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재원 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