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학고는 지난 6일에 개최된 국제청소년과학기술경진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 3팀이 참가하여 3팀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중 두 팀 6명은 ISEF에, 한 팀 2명은 BYSCC에 참가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해마다 전국 영재고, 과학고, 과학중점고 및 STEAM 중점학교(중학교 포함)의 R&E 활동 학생을 대상으로 우수 연구팀을 선발하여 국제청소년과학기술경진대회에 국가대표팀을 참가시키고 있다.
참가하는 대회로는 미국에서 개최되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와 중국에서 개최하는 두 대회인 북경청소년과학창신대회(BYSCC)와 중국청소년과학기술창신대회(CASTIC)가 있다.
2021년도에는 ISEF에 고등학생 12개팀 30명이, BYSCC에 고등학생 1개팀 2명이, CASTIC에는 중학생 1개팀 3명이 한국대표로 선발됐다. ISEF에 참가하는 경북과학고 한 팀인 3학년 이윤서, 박의철, 박세종 학생들(지도교사 김범석)은 '회절격자 분광기를 이용한 천체 분광 관측'이라는 연구주제로 고분산 회절 격자 분광기와 항성의 스펙트럼을 자동적으로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여 태양과 달의 흡수선 분석을 자동화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또 다른 한 팀인 3학년 박근희, 송혁주, 우하진 학생들 (지도교사 김범석)은 'NOAA 극궤도 위성을 이용한 해상선박용 기상 예측 시스템 개발'을 주제로 미국의 극궤도 위성인 NOAA 15, 18, 19 위성 사진을 직접 제작한 안테나로 학교 운동장에서 수신하여 한반도를 포함한 태평양 지구 영상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해상에서 구름이 도달하는 시각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해상의 날씨를 예보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BYSCC에 유일하게 한국대표로 참가하게 될 김경언, 이지인 학생들 (지도교사 고민석)은 'C.elegans를 이용한 항산화 물질 탐구 및 안자극 평가'라는 주제로 연구하였는데 이는 백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안구 질환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는 천연 항산화제로 결명자 씨, 삼채 잎, 월계수 잎의 항산화 능력을 검증하였고 이러한 물질들로 안구 건강 보조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전국 과학 관련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대거 참가하였는데, 전국 28개 과학고와 영재학교 팀만으로 보면 479개팀이나 참가했다. 이 중 영재학교 3개교와 과학고 3개교에서 8개팀이 대표로 선발되었는데 경북과학고 외에는 각각 1개팀이 선정됐다. 이런 면에서 또 다시 경북과학고의 학생 주도적 연구활동의 우수성과 다양한 과학 탐구활동의 저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는 미국과학대중협회가 주최하는 1950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경진대회이다. 췌장암 조기진단 키트를 만든 16세 천재 소년으로 전 세계 스타가 된 'Jack Andraka'의 연구도 본 대회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이러한 권위 있는 대회에 80개국 학생 2,000여명이 참가하고 세계적인 석학 1,000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
북경청소년과학기술창신대회(BYSCC)는 1979년부터 북경과학기술협회의 주관으로 개최된 대회이다. 올해로 41번째로 열리는 이 대회는 청소년들과 교사들의 과학과 기술에 대한 사고의 혁신을 이끌기 위해 1979년부터 북경과학기술협회의 주관으로 개최되었으며 2019년 16개국에서 약 300여명의 학생이 참가한 대규모 대회이다.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