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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울릉공항 건설공사 예정대로 되나…..
경북

울릉공항 건설공사 예정대로 되나…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1/03/25 18:58 수정 2021.03.26 08:36
- 해상공사 일정 계속 연기… 주민들 불만 고조

지역의 최대 국책사업인 울릉공항 건설공사가 일부 지연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인허가 절차가 길어지고 협력사들의 자재 확보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시공사 측은 다음달에는 해상공사를 본격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울릉군 주민 등에 따르면, 울릉공항 건설공사 시공 주관사인 DL이앤씨(구 대림산업)는 3월부터 해상공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4월로 연기했다가 최근에는 5월에 하겠다고 하는 등 일정을 계속 연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시공사 측에 이를 확인한 결과, 업체 측은 “4월에는 해상공사를 본격화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7월 계약을 체결했지만, 인허가 절차와 협의 지연 등으로 협력사를 선정하는 실착공이 11월에 이뤄졌고 이어 12~2월까지는 동절기로 공사가 중단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해상공사의 경우 가장 먼저 바다에 투입될 사석은 협력업체들이 확보하게 돼 있지만 아직 계약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더구나 “사석은 울릉도에서 확보가 어려워 육지에서 울릉도로 해상운송을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파도 등 해상기상 문제로 1년 중 3~9월 사이나 가능해 공사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서둘렀어야 하지 않았는냐”는 것이 주민들의 우려이다.

“이러다 보면 공기를 맞추기 위해 자칫 품질이 확인되지 않은 사석까지도 투입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마저 커지고 있다. 또 블록은 이번 주부터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렇지만 이것도 지난 22일 올해 공사분 계약이 이뤄져 레미콘의 경우 관급자재여서 조달청에 요청한 상태이므로 1~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깊은 바다에 넣을 케이슨은 현재 제작장을 만들고 있어 7월 정도나 돼야 완성될 것으로 보여 7~8월부터나 제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슨은 제작공정이 후순위여서 시간이 급한 것은 아니지만 선공정인 사석이나 블록 공정이 늦어지면 케이슨 공정도 늦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수천억 규모의 울릉공항 공사가 지난해 결정돼 올해 초부터는 공사가 이뤄져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3월이 다 가도록 공사가 시작되지 않고 있다”며, “조속히 공사를 시작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울릉공항 건설공사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이 총사업비 6,651억원을 들여 활주로 1,200m와 계류장 등을 조성하려는 것인데, 육상 터널공사에서도 주민과 협의가 잘 되지 않아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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