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항만 수출입 물동량이 2월 기준 전달보다 감소한 가운데, 포항항 등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021년 2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 1,830만 톤으로, 전년 동월(1억 2,111만 톤) 대비 2.3% 감소하였고 전월(1억 2,895만 톤)과 비교하면 8.26% 감소하였다”고 최근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이산화탄소 저감 정책에 따라 석유가스 물동량이 증가하고 스포츠형 다목적차량(SUV) 및 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자동차 물동량이 증가하여 2019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에 전년 동월(1억 235만 톤) 대비 0.4% 소폭 증가한 총 1억 278만 톤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설 연휴로 인한 수출입 기업의 조업일수 감소 및 터미널 운영일수 차이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223만 TEU) 대비 소폭 감소(0.9%)한 221만 TEU를 기록하였다.
연안 물동량은 수송량 비중이 높은 유류, 광석, 시멘트 등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1,876만 톤) 대비 17.2% 감소한 총 1,552만 톤을 처리하였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과 인천항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4%, 9.4% 증가하였고 광양항과 울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1.0%, 16.3% 감소하였다.
전국 항만의 2021년 2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7,959만 톤으로 전년 동월(8,414만 톤) 대비 5.4% 감소하였고 개별항만으로 보면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대산항은 소폭 증가한 반면 울산항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광양항은 석유정제품 등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부진하였으나, 제철 관련 제품(광석, 유연탄 등)의 물동량 회복으로 전년 동월(1,888만 톤) 대비 0.5% 증가한 1,898만 톤을 기록하였다.
울산항은 전 세계 자동차 수요 회복에 따라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였으나, 유류 수출입 및 유연탄 수입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1,532만 톤) 대비 16.0% 감소한 1,287만 톤을 기록하였다.
인천항은 광석 및 철제 관련 물동량이 증가하여 전년(917만 톤) 대비 1.2% 증가한 928만 톤을 기록하였다.
평택·당진항은 유가 상승세에 따른 계약 물량 증가로 유류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여 전년(853만 톤) 대비 2.5% 증가한 874만 톤을 기록하였다.
품목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원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등)와 광석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0%, 5.0% 감소하였고 유연탄과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2%, 20.2% 증가하였다.
유류는 광양항과 울산항의 원유 및 석유정제품 수출입 물동량 감소 및 내수 수요 감소에 따른 연안 수송량 감소로 전년 동월(4,083만톤) 대비 5.0% 감소한 3,880만 톤을 기록하였다.
광석은 철강제품 주요 생산기지가 있는 광양항, 평택·당진항의 철광석 수입 물동량은 증가하였으나, 포항항 수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여 전년 동월(1,059만톤) 대비 5.0% 감소한 1,006만 톤을 기록하였다.
유연탄은 광양항 제철용 원료탄 수입 물동량 증가와 화력발전소가 소재한 일부 항만(보령항, 하동항 등)의 유연탄 수입 증가로 전년 동월(885만 톤) 대비 0.2% 증가한 887만 톤을 기록하였다.
자동차는 전 세계 자동차의 수요 회복세 및 자동차부품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502만 톤) 대비 20.2% 크게 증가한 604만 톤을 기록하였다.
김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