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인당 하루410g
3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따르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달 북한에 지원한 식량 규모가 올 들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 주민 1명당 배급 식량은 4월에 비해 줄었다.
디르크 슈테겐 WFP 평양사무소장은 이날“지난달 북한의 여성과 어린이 84만800명에게 2587t의 식량을 분배했다”며“이는 올 들어 가장 많은 양”이라고 밝혔다.
WFP가 북한에 지원한 식량은 1월 2385t에서 2월 2213t, 3월 1600t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3월 분배 식량분은 지난 1년 사이 최저치였다.
이후 4월 2405t으로 다시 늘어났고, 5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한 달에 1만t의 식량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WFP는 내년 6월 말까지 대북 사업에 약 2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난 1일 기준으로 24%(4800만 달러)를 모금하는데 그쳤다. 이에 북한 내 영양과자공장 7곳 가운데 5곳이 가동 중단 상태에 있다.
슈테겐 소장은“북한 당국은 지난 5월 주민 1명당 하루 410g의 식량을 분배했다"며 "분배 감시와 자료 수집을 위해 WFP의 현장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주민 1인당 5월 분배 식량은 쌀 20~40%, 강냉이 60~80% 비율로 구성됐다. WFP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은 600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