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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 기업경기 ‘청신호’…BSI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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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기업경기 ‘청신호’…BSI 100↑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1/04/04 18:09 수정 2021.04.05 08:40
- 3년만에… 경기 회복조짐에 수출·투자 개선 기대감 반영
- 전분기 전망 ‘59’와 비교 큰 폭↑

포항지역 기업경기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오랜만에 100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조짐에 따른 수출과 투자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예상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상공회의소는 최근 상시종업원수 5인이상 지역 제조업체 77개사를 대상으로 2/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지수가 ‘101’로 나타나, 2018년 2/4분기 이후 3년만에 지수가 100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분기 전망치 ‘59’와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으로 백신 보급에 따른 코로나 확산세 완화와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 ∼ 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글로벌 백신 접종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과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한국무역협회)가 11년만에 120을 돌파하면서 수출 회복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해 있는 상황인 만큼,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국내 투자와 고용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 수립이 요구된다.

최근 지역의 실물경제동향은 지표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포스코의 조강생산량 및 철강산업단지 생산액 모두 전년 동월대비 증가하였으며, 글로벌 경기 회복신호에 철강 수요가 급증한 반면, 중국 정부의 생산제한 조치가 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 철강사의 가격 인상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실적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응답업체 분포를 살펴보면, 2021년 2/4분기 경기가 2021년 1/4분기와 비교해 비슷할 것이라는 업체 51.9%(40개사), 호전될 것이라는 업체 24.7% (19개사),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23.4%(18개사)로 응답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 볼 때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1/4분기 : 9.3%→2/4분기 : 24.7%), 경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업체(1/4분기 : 40%→2/4분기 : 51.9)의 비율이 증가하고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1/4분기 : 50.7%→2/4분기 : 23.4%)의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 항목별로 살펴보면, 조사대상 전체항목 가운데 설비투자(109), 매출액(104), 체감경기(101) 등이 기준치를 상회하였으며 자금조달여건(99), 영업이익(89) 항목은 기준치(100) 미만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업(95)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되었던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며, 철강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산 철강 가격 상승과 공급감소가 맞물리면서 국내 철강사의 가격 인상을 뒷받침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 미국이 포스코의 선재 반덤핑 관세를 대폭 완화하기로 하면서 대미수출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내 리스크 중 귀사의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28.2%가 ‘환율변동성’으로 답변하였다. 그 다음이 ‘유가상승(21.4%), ‘美·中 무역갈등 포함한 보호무역주의(20.5%)’, ‘기타(17.1%)’, ‘신흥국 경기침체(12.8%)’ 순으로 조사됐다.

대외 리스크 중 귀사의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38.3%가 ‘코로나 재유행’으로 답변했다. 그 다음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21.8%), ‘기업부담법안 입법(18.8%)’, ‘가계부채 증가·기타(각7.5%)’, ‘반기업 정서(6.1%)’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코로나19’ 재유행이 없음을 가정하여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실적이 회복되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 79.6%가 ‘내년 이후에나 가능’으로 답변하였으며, 20.4%가 ‘올해 안’으로 응답했다.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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