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경북도 산하 공공기관장 ‘생색내기’ 인사검증..
경북

경북도 산하 공공기관장 ‘생색내기’ 인사검증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1/04/12 17:48 수정 2021.04.13 08:01
- 도 출자·출연기관 25곳 중 5곳서 2곳 더 늘린다고… “대폭 확대해야” 지적

경북도의 산하 기관장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는 산하 기관장들에 대한 인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자 인사검증 기관을 기존 5곳에서 2곳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도 전체 출자.출연기관 25곳과 비교하면 3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12일 경북도청 접견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의 공공기관장 인사검증 대상기관을 5개에서 7개 기관으로 확대하는 ‘경북도 산하기관 등의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와 도의회는 도 산하기관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공공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공공기관장 인사검증 대상기관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검증은 지난 2016년 12월 도와 도의회가 체결한 인사검증 실시 협약에 따라 시행되고 있으며, 이번 협약 체결로 도의회 인사검증 기관이 기존 경북개발공사, 경북관광공사,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등 5개 기관에서 경북테크노파크, 경북행복재단이 추가되어 총 7개 기관으로 확대 시행된다.

공공기관장 인사검증 절차를 살펴보면, 도지사는 공공기관장 임용 절차에 따라 기관장을 선임하여 도의회에 인사검증을 요청하며, 도의회는 15일 이내에 소관 상임위원회와 의장이 추천하는 3명의 의원으로 인사검증위원회를 구성하여 후보자의 경영능력, 전문성, 자질, 직무수행 능력과 도덕성 등을 공개 검증하는 인사검증 위원회를 실시하게 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도 산하 공공기관들은 경북도의 각종 정책들과 사업을 일선에서 중추적으로 수행하면서 도정발전의 한 축으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취임 이후 도정혁신 과제로 공공기관 혁신을 선정하고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한 결과 공공기관들의 사업영역 확대, 조직역량 강화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도 도의회와 협력을 통해 우수한 자질을 갖춘 훌륭한 기관장을 임명하여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공기관들의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기관확대는 기존 5곳에서 7곳으로 확대하는 것이어서 도 전체 출자.출연기관 25곳과 비교하면 30%에도 못미쳐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전 환동해산업연구장이 개인사정으로 갑작스럽게 사직을 해 경북도는 후임자를 내정했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에서 ‘제한’ 결정이 내려져 차질이 발생한 상황이다.

환동해산업연구원의 경우 수년간 취업비리와 직원비리 의혹 등으로 논란이 제기돼 왔던 점을 고려하면 도 산하 기관장 인사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데, 한국국학진흥원장과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전문성과는 관련 없는 장관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선임돼 도지사의 인맥관리 차원인지, 아니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일고 있다.

김재원 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