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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동빈대교’ 공사시작 지연... "문제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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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빈대교’ 공사시작 지연... "문제있나"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1/04/28 19:12 수정 2021.04.29 08:48
- 지난해 11월 착공식… 6개월 지나도 감감무소식
- “5월말 쯤이나 공사 시작될 듯"
지난해 11월 5일 열린 '효자~상원 간 도로(동빈대교) 건설공사 기공식'. 기공식은 건물의 건축을 시작하는 날이라는 의미이다.
지난해 11월 5일 열린 '효자~상원 간 도로(동빈대교) 건설공사 기공식'. 기공식은 건물의 건축을 시작하는 날이라는 의미이다.

수년간 인근주민과 논란을 벌였던 일명 ‘동빈대교’ 공사가 지난해 11월 화려한 착공식 이후 6개월여가 되도록 실제 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동빈대교는 포항시내 남.북을 이어줄 해안가 간선도로가 될 전망인데, 관계자들은 “공사시작 준비기간이 보통 1년 정도 걸린다”며, “그렇지만 다음달 말쯤부터는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 5~6월쯤에는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는 지난해 11월 5일 포항 남구의 송도부두에서 ‘효자~상원 간 도로 건설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욱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역 도.시의원 및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효자~상원 간 도로 건설공사는 국비 367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662억원을 투입하여 현재 단절되어 있는 국지도 20호선 미연결 구간에 총연장 1.36km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착공 후 5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5년 완공될 계획이다.

특히, 사업구간에 포함된 동빈대교(가칭)는 서해대교, 인천대교와 같은 사장교 형식의 연장 395m 교량으로 건설되며, 교량 상부에 전망대를 설치하여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으며 포항운하와 함께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도와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사업추진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조망권 침해, 소음.진동 우려 등으로 인한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교량을 우방비치타운 아파트까지 연결하지 않고 삼호로에 접속하여 사거리 체계의 평면교차로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 “교량의 연장 축소에 따른 도로 종단구배 및 교량하부 항로고를 변경하는 것으로 최종설계를 완료하여 민원사항을 해소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포항시는 “향후 사업이 완료되면 남구와 북구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의 기능은 물론, 시가지 상습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양덕동 등 북구의 주거밀집지역 시민들이 남구의 철강공단으로 출퇴근 시 교통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해양관광도시 포항의 랜드마크로 포항국제불빛축제 등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빈대교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으로 다리 램프 길이를 당초보다 줄여 아파트 앞 삼거리에 연결할 계획이어서 다리 각도(구배)가 급해져 사고위험이 우려된다.

이와 함께 기존 삼거리가 출퇴근시에도 정체구간인데, 동빈대교가 연결되면 사거리가 돼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교통정체는 더 심화될 것으로 교통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현재 설계된 동빈대교 높이로는 기상악화시 해경의 경비함 출동에 문제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해변을 따라 다리와 시작 및 끝부분의 옹벽 등으로 해양조망을 상당 부분 차단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간선도로용으로 만들기 보다는 송도와 영일대 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 관광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적지 않았다.

한편, 동빈대교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공사 시작을 위해 현재 준비를 서두르고 있지만 포항시와 경북도의 지원과 협조가 기대만큼은 아닌 것 같아 보인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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