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시범적용 개편안 1단계가 경북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청송군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해당지역에 대한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개편안 시범적용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 청송군은 이틀간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발생한 주왕산면에 대해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다고 8일 밝혔다.
이같은 격상 조치는 지난달 26일부터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를 시범 적용 중인 경북 도내 군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청송군은 전날 주왕산면 거주 일가족 3명이 확진된데 이에 이들과 접촉한 주민 4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주왕산면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오는 15일 오후 6시까지 ‘5인 이상 집합금지’규정을 적용받게 된다.
군 관계자는 “주왕산면에서 이틀 연속 확진자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단계를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다”며, “강력한 자가격리 지침 등을 적용해 지역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도내 12개 군에 대해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를 시범 적용 중이다.
개편안 적용 지역은 군위,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청도, 고령, 성주, 예천, 봉화, 울진, 울릉 등이다.
개편안에 따라 1단계 조치는 사적모임 제한이 없지만, 지나친 방역 완화를 우려해 영덕, 울진, 예천, 봉화, 청송 등 5개 군에 대해서는 8명까지만 허용했다. 영덕, 울진, 예천, 봉화, 청도 등 5개 군은 종교시설 주관 모임·식사·숙박 등이 금지된다.
성주군에 대해서는 100명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경북도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보고한 개편안 시범적용 상황에 따르면 적용 첫날인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11일간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일평균 0.8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경북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개편안 시범적용 지역은 0.20명, 그 외의 지역은 1.01명이 각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지역인 청송지역에서 최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서 개편안 1단계 시범적용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를 두고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김재원기자